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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는 친구가 필요해(존 스팀슨)
오스카는 잠시도 가만히 있기를 싫어하는 장난꾸러기 아기 곰이에요.
오늘도 하루 종일 산등성이를 뛰어다녔답니다.

잠잘 시간에는 엄마 곰 주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녔고요.

그리고 겨우 잠자리에 누워서는 항상 똑같은 말을 했어요.
“엄마, 이 산에 우리말고 다른 곰들이 있으면 좋겠어요.
나랑 같이 놀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록
숲 속 어디에서도 친구를 만날 수가 없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스카가 집으로 뛰어들어오며 소리질렀어요.
“엄마, 엄마! 저기 오솔길 위로 곰들이 이사를 왔어요.
아기 곰도 있었는데, 그 애는 꼭 친구가 필요할 것 같았어요.”

새로 이사 온 아기 곰의 이름은 올리였어요.
오스카는 점심을 먹자마자 곧장 올리를 만나러 갔답니다.

“얘, 내 미끄럼틀에서 놀자!”
오스카가 말했어요.
그러고는 올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언덕 꼭대기로 올리를 끌어올렸답니다.

오스카는 올리와 함께 언덕 아래로 굴러 내려오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야! 굉장하지?”

하지만 올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잠시 후 서둘러 엄마에게로 돌아가 버렸으니까요.

그 날 저녁 식사 때, 오스카는 잔뜩 골이 나 있었어요.
하지만 다음 날, 오스카는 또 올리를 만나러 갔어요.

“휘청휘청 나무에서 놀자!”
오스카가 말했어요.
그러고는 올리가 대답도 하기 전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나무 위로 올리를 밀어 올렸지요.

두 아기 곰은 휘청거리는 나뭇가지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어요.
“야! 굉장하지?”
오스카가 소리질렀답니다.

하지만 올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잠시 후 서둘러 자기 엄마에게로 돌아가 버렸거든요.
그 날 밤 이야기 시간에, 오스카는 화가 나서 발을 쾅쾅 굴러 댔어요.

하지만 다음 날, 오스카는 또 올리를 만나러 갔어요.
“숨바꼭질하자!” 오스카가 말했어요.

그러고는 올리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오스카는 숨으로 달아났고,
어둡고 그늘진 숲 속에 올리 혼자 남겨졌답니다.

오스카가 멀리서 소리쳤어요.
“야! 굉장하지?”
하지만 겁에 질린 올리는 울부짖으며 말했죠.
“난 집에 갈래!”

그 날 밤도 오스카는 몹시 화가 나 있었어요.
“올리는 내 미끄럼틀이 너무 가파르대.
내 나무는 너무 휘청거리고, 내 숲은 너무 무섭대.
그러고는 매일매일 얼마 놀지도 않고 엄마한테 가 버려.”

오스카는 마구 소리를 지르며 자기 물건들한테 화풀이를 했어요.
그 소리에 놀란 엄마 곰이 오스카의 방으로 왔어요.

엄마 곰은 오스카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타일렀어요.
오스카는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척했어요.
하지만 잠들기 전에 엄마 곰이 한 얘기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죠.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오스카는 또 올리의 집으로 뛰어갔어요.
“오늘 뭐하면서 놀고 싶니?”
오스카는 엄마 곰의 뒤에 숨어 있는 올리에게 물었어요.
그리고 참을성 있게 대답을 기다렸답니다.

처음에는 숨막힐 듯 조용했어요.
그러나 곧 이어 ‘획’하는 소리가 나면서 올리가 엄마 곰의 뒤에서 튀어나왔어요.

“수영하자!”
올리가 큰 소리로 말했어요.
두 아기 곰은 곧 강으로 열심히 뛰어갔지요.
오스카는 올리가 가장 높은 바위에서 물 속으로 곧장 뛰어내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내가 전에 살던 집 근처에 큰 호수가 있었어.”
울리가 신나게 헤엄을 치며 말했어요.
아침 내내 두 마리의 아기 곰은 물 속에서 물장구를 치고 떠들어 댔습니다.

그 날 오후에 올리는 오스카의 미끄럼틀과 휘청휘청 나무를 다시 타 보고 싶다고 했어요.
“이거 생각보다 쉬운데.”
올리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올리가 숨바꼭질도 하고 싶다고 하면 좋을 텐데...’
오스카가 속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올리가 하고 싶어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요.

“그래, 오늘 너의 새 친구는 어땠니?”
올리를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엄마 곰이 오스카에게 물었어요.

“올리는 멋진 친구예요.”
오스카가 큰 소리로 말했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산에서 가장 행복한 곰이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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