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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화(바다물고기 덩치)-정대영
깊고 깊은 바닷속에 배불뚝이 물고기 ´덩치´가 살고 있었어요.

´덩치´는 아무거나 잘 먹는 먹보였어요.

˝뭐 맛있는 게 없을까?˝

오늘도 덩치는 지느러미를 흐느적거리며 먹이를 찾고 있었어요.

˝어? 저게 뭐지? 참 맛있겠다..˝

덩치는 깡통을 한입에 꿀꺽 삼켰어요.

˝앗, 저건 또 뭐지?˝

덩치는 다른 친구들이 먹을까 봐 얼른 달려갔어요.

˝꿀꺽―.˝

˝덩치야, 놀자.˝

˝싫어, 난 맛있는 먹이를 찾으러 갈 거야.˝

˝피! 덩치는 먹보, 욕심꾸러기래요.˝

덩치는 산호초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둥실둥실 예쁜 인형이 떠내려오는 게 보였어요.

˝어? 저건 처음 보는 거야. 굉장히 맛있겠는걸. 꿀꺽―.˝

그것뿐만이 아니었어요.

신발 한 짝도 꿀꺽―

물안경도 꿀꺽―

모두모두 꿀꺽꿀꺽 먹어 치웠어요.

˝아아, 배불러. 기분도 좋구. 아함 졸려.˝

덩치는 바위에 누워 쿨쿨 잠을 잤어요.

˝아이구 배야, 아이구 배야.˝

왠일이에요?

덩치는 갑자기 배가 아파서 잠을 깼어요.

˝덩치야, 왜 그러니?˝

˝아야, 배가 아파.˝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났나 봐. 내가 얼른 가서 의사 선생님을 모셔 올게.˝

˝이런 큰일 날 뻔했구나. 자 덩치야, 엎드려 봐라.˝

의사 선생님인 고래 할아버지는 덩치의 등을 탁탁 두드리셨어요.

˝으아 웩 웨액!˝

아까 먹었던 깡통이며, 먹던 사과, 인형, 신발 한짝 등을 모두 토해냈어요.

그러자 바닷물에 온통 이상한 냄새가 퍼져 나갔어요.

˝아이, 더러워.˝

다른 물고기 친구들이 도망을 가기 시작했어요.

고래 할아버지가 소리쳤어요.

˝얘들아, 가지 말고 이것들을 보렴. 사람들은 자꾸 이런 것들을 바닷속에 버리고 있는데, 우리 물고기들이 이런 걸 먹었다가는 큰일이 난다, 알겠니?˝

덩치는 고래 할아버지가 주신 약을 먹고 깨끗이 나았어요.

˝의사 선생님, 고맙습니다. 다시는 욕심쟁이처럼 아무거나 먹지 않을게요.˝

˝허허, 이제야 우리 덩치가 철이 드는구먼.˝

다음 날이었어요.

˝어머, 덩치야. 뭘 하고 있니?˝

˝청소 하고 있어.˝

˝그래? 우리도 도와줄까?˝

˝그래, 우리가 사는 바다는 우리가 깨끗이 해야지.˝

덩치와 친구들은 사람들이 함부로 버린 신발, 유리병, 깡통, 양말 한 짝 모두모두 모아서 바닷속 깊고 깊은 동굴에 묻어 두었어요.

다른 아기물고기들은 모르고 먹으면 큰일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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