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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화(흰구름이 그린 그림)-김향이
뿌뿌는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해요.

그래서 친구도 없어요.

늘 외톨이예요.

뿌뿌는 온종일 하늘만 바라봐요.

거기 흰구름이 있기 때문이지요.

뿌뿌는 흰구름을 좋아하거든요.


흰구름도 뿌뿌를 좋아해요.

뿌뿌에게 하고 싶은 말을

뿌뿌가 잘 볼 수 있게

하늘 가득 큼직큼직 그려놓았어요.



뿌뿌의 목이 날마다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길어지는 건 흰구름 때문이에요.

흰구름의 이야기를 눈여겨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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