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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의 생명 |  | |
| 인류는 탄생된 이후로 앞만 바라보면서 달려왔고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마치 지구를 그들만을 위한 도구로 인식을 해왔고 오만에 쌓여서 끊임없이 파괴와 폭력을 일삼아 왔으며 더 많은 것을 지금까지도 갈구하고 있다. 마치 자신들을 지구에서 생존하고 있는 유일한 집단으로 알고 살아온 것이다. 그렇지만 지구에서 그들이 모르는 집단이 인류의 몇 배나 되는 구성원이, 인류와 같이 아니 오히려 인류보다 더 이전부터 숨쉬어왔다. 그들은 서로 다른 모습들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더운 곳에서부터 추운 곳까지 심해에서 높은 산 정상까지 심지어는 사람들이 있는 바로 옆에서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그들만의 생존 방식을 만들어가면서 살아왔다. 그들이 바로 미생물이다. 미생물은 ‘극단의 생명’이란 책의 제목처럼 극단의 장소에서 생명의 가장자리를 고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극도로 뜨거운 장소, 극도로 추운 장소, 그 외에도 인간이 상상도 못할 엄청난 압력이 존재하는 장소, 산소가 없는 장소. 이처럼 인간이 감히 상상도 못할 곳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세계를 만들고 서로를 창조해 나가면서 인간보다 더 오래전부터 생명을 가지고 살아왔다. 인간의 무지를 비웃으면서. 이 책의 저자 존 포스트게이트는 영국 서섹스 대학의 미생물학 명예교수이며, 영국 왕립학회 회원이다. 그는 자신이 경험해 온 미생물들의 삶에 대해서 서술을 하였다. 각 장마다 미생물의 집단을 분류해서 그들의 생존 방식과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물론 딱딱한 일반 과학책이 아니고, 수식, 공식, 기호, 그래프가 없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도 쉽게 이해를 하고 친근하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그러면서 미생물들이 보여주는 생명체의 다양하고 독특한 생존 방식에 당신은 점차 빠져 들어갈 것이다. 각 장을 넘길 때마다 독특한 미생물들이 자신들의 생존 방식이 서로 뛰어나다는 듯이 보여준다. 어떤 미생물들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 살기도 하고, 다른 미생물은 영양분이 없는 곳에서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그러한 삶을 보여주면서 인간들의 삶을 한번 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반성을 할 기회를 가지게 해준다. 그들의 최소한의 삶, 극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들이 풍족한 삶이라 여기는 현재의 삶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해준다. 또한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준다. 지구는 인류로 인해서 나아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류는 지구를 그리고 주위의 자연들을 폭력으로 일관해왔다. 그런대도 이렇게 지금 인류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질소를 고정시켜주었다. 아마 그렇지 않았다면 현재의 지구는 지금의 환경이 아니었고 우리 또한 다른 모습으로 존재했을지도 아니 아마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생명체들이 만들어 놓은 엄청난 양의 폐기물들을 묵묵히 도맡아서 처리해 주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알아가면서 공존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먼 존재가 아니다. 바로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 옆에서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며, 또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 그들을 바로 아는 것이 이 책을 올바르게 읽는 것이 바로 첫걸음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저자가 말하는 중요한 삶의 도덕적인 교훈이 들어있다. 그것은 읽고, 줄치고, 배우고, 숙지하라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사람들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을 의심해보라는 것이다. 말만으로는 또한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한다고 말한다.
by 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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