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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사직동 |  | |
| 처음에 책을 받아본 나는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왜냐면 책이 어느정도는 두께가 있을 거라 예상을 했는데, 그림책으로 얇고 크기가 컸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머뭇거리지 않고 기다린 만큼 기대를 잔뜩 하며 책을 읽기시작했다. 이 책을 만들어낸 동기가 사라져간 사직동을 간직하고자 그 동네 주민들이 뜻을 모았다고 들었다.짧지만 글의 짜임새가 정말 그 사라져간 사직동의 아쉬움,찾고 싶어도 옛 모습을 잃어버린 애틋함이 그대로 전해지는게 신기했다. 요즘 재개발이다,xx팰리스타워다 하면서 마구마구 쌓아올려져 가는 새로운 형태의 도심속에서 담쟁이가 덮여있고,골목마다 이웃간의 정이 있으며,계단길의 추억이 결코 짧지않은 몇 십년동안의 시간들이 갈아엎어지고 있다.세월이 흐른 만큼 도시의 형태도 삶의 형태도 그리고 인간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어져 가는것은 순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하지만 사람 이기에 옛 정을 못 잊는것이며 삭혀져버린 그 시간들이 기억 속에서 지워질 수는 없는것이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추억을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의 사진첩이라고 볼 수 있겠다. 글 내용중에 개발이 되면서 동네 사람들이 거의가 흩어지게 되었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겉모습뿐만이 아니라 함께 해왔던 이들이 떠나감으로 남겨진게 너무나 아쉬 웠으며 역시 이웃 사촌도 가족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살갑고 정다운 사람은 어디를 가나 그 곳에서 제2의 가족처럼 아름다운 뜰을 가꾸어내며 살아간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사직동 역시 그러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곳이다. 글 못지 않게 그림 역시 독특하게 다가온다.완전히 그려내지 않고 사람의 얼굴은 사진 작업을 통해 합성한 것이 오히려 더 실물 그대로를 남겨두고자 함이 보여진다.리터칭의 느낌이 살아나 사직동의 모습을 반은 사진으로 반은 이미지로 느껴지게 된다.오히려 사진과 같이 정밀하게 남겨놓지 않은 상태가 더욱 사직동의 이미지를 추억속으로 남겨놓는 것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책이다.개인적으로 자신의 역사나 가족 혹은 동네를 이렇게 남겨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난다.
by 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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