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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짝꿍최영대 |  | |
| 이 책은 학교와 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는 왕따 문제를 주제로 하고 있다. 말도 잘 못하고 행동도 굼벵이 같아서 아이들이 싫어하고 따돌리는 영대라는 아이가 있는데, 수학여행을 가서 또다시 아이들이 영대를 선생님 앞에서 놀리자, 결국 영대는 울음을 터뜨린다. 울분을 터뜨리듯이 엉엉 운다. 이 일을 계기로 아이들과 영대는 화해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영대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은 모습일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때 우리반에도 그런 아이가 있었다. 또래 아이들보다 지능이 좀 덜 발달한 아이였는데 우리반 아이들은 그 아이를 따돌리거나 놀리거나 하진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현명하고 따뜻하신 담임 선생님 덕이었던 것 같다. 모자란 부분이 많은 그 아이를 선생님을 더 큰 사랑으로 보듬어 주셨다. 영대는 어쩌면 더 많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아이일지 모른다. 그런데 모두 따돌리고 놀리기만 했으니 영대가 느끼는 슬픔과 아픔이 얼마나 컸을지 안타깝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 책은 ´영대는 불쌍한 아이니까 괴롭히면 안되고 따뜻하게 잘 보살펴 주어야 돼.´라고 말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일상 생활에서 친구를 따돌리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우린 이미 아이들에게 그런 말들만 되풀이 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는 듯이 보인다. 이 한권의 책이 더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빼놓은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책의 그림이다. 내용보다 더 효과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하는 듯한 생생한 그림. 영대의 심리가 자세히 묘사되어 나타나는 그림들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
by 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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