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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박물관에서인류의꿈을보았다
어떻게 보면 지루지리하게만 느껴질듯한 박물관, 하지만 그 안에는 너무도 많은 것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박물관을 찾는다는건 인류의 지난 과거와 대화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게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지난 날로 여행을 한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경험이 부러웠다. 세계의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작가는 우리네가 가지고 있는 것 이상의 자산을 지니고 있는 듯 했다. 짧은 여행의 시간 속에서 박물관은 그 비싼 입장료와 함께 쫓기는 시간으로 인하여 방문하게 어려운 곳으로 여겨지곤 했었는데, 작가는 오히려 그런 박물관들을 중점적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는 여행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등에서 본 유물들은 제국주의의 화려한 침략 역사와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는 듯 했다. 이집트, 그리스의 많은 유물들이 본토에서 보존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은 세계의 대다수의 국가들이 느낄 수 밖에 없는 상실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러한 안타까움 속에 마냥 젖어들기전에 나를 엄습했던 것은 다름 아닌 유물들로부터 느껴지는 생동감이었다. 온기를 불어넣으면 바로 움직일 것 같아 보이는 조각들에서부터 인간의 몸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역사를 꾸며 온 인류가 위대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직접 방문하진 않았지만, 마치 짧은 시간을 들여 대충이나마 박물관을 훑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지난 시간 동안 인류가 이루어온 역사와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며, 지난 유럽 여행에서 방문치 못했던 많은 곳들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방문하고픈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다만 한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유럽 쪽의 박물관들에 너무 많은 비중이 실린 듯한 점이었다. 일본과 중국, 아메리카의 박물관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었지만, 유럽의 박물관들에 비해서는 할애한 지면의 분량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깊이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듯 했다. 일반적인 인지도 부분에서도 유럽의 박물관을 더 많이 알아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아시아나 남아메리카의 역사가 유럽의 역사 보다 뒤떨어지거나 덜 화려했던 것은 결코 아닌 만큼, 신경을 쓰면 더 많은 내용을 다룰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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