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평등한세계를바라보는123가지방법
자본주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부의 불평등에 기반한 사회이다. 제한된 자본을 분배함에 있어서 한 사람이 많이 가지는 현상이 가능한 것은 그보다 적게 가진 사람의 존재가 전제되었을 때 가능하다. 많은 국가들이 생산효율성의 저하를 이야기하며 신자유주의 노선을 선택하고, 더 나아가 복지를 포기한다. 자본주의 사회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길은 구조조정인 것 마냥 이야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평등은 사회 정의 중 하나로 어떠한 상황에서나 기본적으로 추구되어야 할 가치일 뿐이다. 자유와 평등이 소위 대립되는 개념인 것 마냥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 둘은 기본적으로 옹호되어져야 하는 근본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동질하다고 생각한다.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저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그래프를 한꺼번에 본 적은 이전까지 없었다. 기나긴 글을 읽으며 상상하는 것 보다는 명백한 그래프를 통해 보는 것이 그 효과는 더 뛰어난 듯 싶다. 도표를 해석하는 기본적인 방법과 함께 각 도표가 보여주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불평등의 측면을 자세하고도 정확히 기술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불평등은 존재하고 있었다. 가장 첫 부분에 있는 생산, 노동 그리고 소득 분야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접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충격이 더 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의 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부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의 소득 하위 10%에 속하는 이들보다도 소득 정도가 낮았다. 그리고 한 국가 내에서도 이러한 빈부의 격차는 굉장히 심각했다. 심지어 시에라이온과 같은 나라는 가장 잘사는 이들의 소득이 가장 못사는 이들의 소득에 비해 80배 이상 높기도 했다. 물론, 빈부의 격차를 보는데 있어서 어떠한 지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조금씩 달라진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함으로 인하여 빈부의 격차가 증대한다는 것만은 명백한 사실인 듯 했다. 영국의 경우, 모든 계층에서 소득이 상승하고 있으나, 최저 소득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경우, 단지 이전 소득의 10%에 해당하는 만큼의 소득만이 상승하는 등, 소득의 상승률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과 관련해서도 햄버거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무려 180시간 이상을 일해야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빈부의 격차 정도는 심각했다. 이러한 격차는 단지 경제력과 관련된 부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한 사회에서 존재하는 남녀 성별에 따른 차이도 다루고 있다. 유래없이 높은 몇몇 국가에서의 여아 사망률은 그 사회가 얼마나 남성 중심적이며, 여성에게 어떠한 폭력이 가해지고 있는가를 짐작케 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고자 하는 의지 조차 제약당하는, 이는 불평등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 아닐 수 없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 노동으로 살아가는 국가의 사람들은 심지어 기생충 감염을 치료하지 못해서 사망한다. 반면 서방 세계의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 사람들은 암이나 각종 혈관질환 등, 너무 부유해서, 너무 발전된 나머지 오염된 지역에서 살기 때문에 사망한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시작하여 삶의 순간순간의 과정에서, 그리고 사망하는 그 이유에 이르기까지 불평등은 만연해 있었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주제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프에 중간중간 등장하는 대한민국의 위치가 그리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마다 가슴 한 구석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우리의 부가 다른 사회의 가난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사실을 하니 기분이 씁쓸했다.




by 영풍문고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