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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홀어머니의 품을 팔아 세살 터울의 동생과 함께 자라난 저자. 학교에서의 시간 외에는 늘 동생과 함께하면서 어렵게 살아간다. 이발소가 새로 생기고 거기의 거울이 신기하게 다가오고 특히 자기의 뒷모습을 보려고 재빨리 돌아보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게한다.
그런가 하면 삼손이라 불리는 무식하지만 순진한 홀아비가 등장하는데 술도가의 잡일을 하면서 고두밥 훔치는 아이들을 단속하는 사람이다. 그를 골리는 시계포의 최씨 농간에서 주인공의 지적으로 삼손이 웃음거리를 모면한다. 한편 젊은 여선생님이 은밀히 건네준 편지 쪽지를 이발관 주인(거울의 주인)에게 전해주라는 부탁을 받지만 결국 주인공은 그 쪽지를 잃어버린다. 그런데 그 이발소 주인이 빨갱이로 잡혀가고 여선생님도 사라진다. 그리고 한편 마을에 나타난 외국인(아마도 미국인이겠지)을 구경하다가 그들로부터 껌을 얻은 이야기도 나온다.
주인공의 동생이 외친 한마디. ˝할로, 추잉껌 기브 미˝ 주인공과 동생이 껌을 얻고 씹으며 나누는 대화도 우습다. ˝히야 우리는 이제 양식 걱정 없데이˝ ˝그런데 왜 배가 고프나?˝ 그리고 다락에 숨겨진 쌀 항아리를 발견하고 나름대로 마음이 풍요로와 지기도 한다.
이발소주인이 잡혀가고 난 뒤 시계포가 그 자리에 옮겨 앉는데 시계포 최씨를 닥달하는 형사들 서슬에 최씨는 삼손을 끌어들이게 되고 삼손이 주인공의 부탁으로 잠겨진 이발소의 자물쇠를 부순것이 계기가 되어 경찰에 잡혀가서 곤욕을 치르게 된다. 이발소안의 그림을 갖고 싶은 마음에 주인공이 삼손으로하여금 문을 열수있게 도와달라고 했던 것이다. 그로 인하여 삼손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어머니도 곤욕을 치른다. 후에 풀려나지만 삼손은 결국 마을을 떠나버렸다. 그리고 옥화의 이야기도 나온다.
여인숙집의 딸 옥화는 날때부터 부족한 아이였는데 그 집에 돈이 많아서 자주 떡을 먹고 있었고 주인공형제는 그 떡을 얻어먹었다는 이야기인데 그 옥화도 결국은 병으로 일찍 죽는다. 학교에서의 생활도 비참하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단 한번도 학비를 내지 않았으며 그녀의 논리에 의하면 수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가운데 깜부기 같은 너 하나 끼어 한다고 무에 큰 문제가 있으리요 하는 것이었다. 결국 돈 한푼 내지 않고 학교를 마치는 그에게 학교는 놋그릇을 주었다고 한다. 아마 상이 아니었는지...
또 술도가에서 얻은 술비지로 아침을 대신하고 등교하여 술먹었다고 벌받은 일도 있었고, 마루밑에 들어간 돈을 찾기위해 교실바닥밑을 기어가는 일도 있었다. 수업료를 잃어버렸다는 사건으로 말미암아 선생님으로부터 따로 불려가 진실을 말하라는 경우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애초에 돈을 잃어버렸다는 아이가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어디선가 언젠가 들어본듯한 이야기들의 연속이면서 역시 우리의 지나온 시절을 돌이켜 생각하게 해주고 지난날의 비참함이 떠오른다.
또한 엇그제 배추를 가지러 시골에 갔다가 거기에 태어난지 50일 된 아이가 기거하는 작은 방을 보고 또 71세 되신 친척 할머니의 비참하게 변한 모습을 보고 정말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여러가지라는 것을 느꼈는데 우리가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하겠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


by 베텔스만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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