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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 : 북극점 |  | |
| 그렇다. 그것은 아주 짧은 기간에 일어난, 하나의 이야기였다.
바나나는 그녀가 지금까지 써온 소설의 테마 전부(레즈비언, 근친간의 사랑, 텔레파시와 심퍼시, 오컬트, 종교 등등)을 가능한 한 적은 등장인물과 조그만 동네 안에 쏟아 부은 이상한 공간으로서 이 소설을 썼다고 후기에 밝힌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은 짧은 기간,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 여름 동안 한 동네에서 일어난(비록 그들의 출신과 분위기는 이국적이다) 짧은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도 않게 편안한 느낌으로 풀어간다.
소설 N.P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한 소설에 관련되어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 소설과 연결된 끈을 놓지 않는다. 다카세 사라오의 아흔 여덟번째 단편소설과 그의 죽음, 소설의 모티브가 되는 그의 딸, 그리고 이복남매, 그들에게 정류장으로서 존재하는 주인공 카자미. 그녀의 애인이자 N.P를 너무 사랑해 번역을 하다 끝내 자살을 선택한 쇼지. 카자미가 느꼈던 스이와 오토히코, 사키에 대한 매력은 어쩌면 그들의 삶에 개입되는 순간부터 시작된, 피할 수 없었던 운명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인지도 모른다.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스이. 그녀의 엉뚱하고 무서운 생각과 따뜻하게 느껴지는 마음씨는 글을 읽어 내려가는 나로 하여금 카자미가 되게 했다. 그녀가 늘 꿈꾸고 있던 자살. 동반자살. 그리고 그녀의 선택은...아름다웠다. 장마가 끝난 후 시작된 무더운 여름과 함께 작은 동네에서 마주쳤던, 또 만났던 그들의 이야기. N.P
아름답다, 모든 것이, 일어난 모든 일이, 미친 듯 격렬하고 아름답다.
ㅡN.P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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