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콧수염
처음에 독특한 내용이 마음에 들어 책을 읽고 싶었다. ´콧수염이라...´ 주인공은 아내를 놀래주려 콧수염을 자른다. 그러나 아내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절대로 콧수염이라는 존재는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아내가 틀렸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도 아내와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잘못된 것인 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 책을 읽고는 머리가 아팠다. ˝주인공에게 과연 콧수염은 있었는가 없었는가?˝는 아직도 내게는 확실하게 풀리지 않은 의문이다. 또한 책을 읽으며 주인공과 나 자신을 동일시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공포가 엄습해 옴을 느꼈다. 마지막에는 ´주인공의 콧수염´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과연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접근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넌 누구니?˝라고 할 때 내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 객관적인 기준으로?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판단하는 그런 나를 진정한 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세상을 살면서 흔히 그런 경험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이 강하게 부정하면 곧 내가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그 사실 자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의심을 품게 되는 것. 또한 그럴 수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는 신문 지상의 그리고 TV 상의 많은 사건들은 사실 그게 아닐 수 있다. 영화 ´웩더독´ 혹은 우리 역사에 있어서 ´광주사태´ 보도에서처럼 어떤 것이든 왜곡되고 과장되고 혹은 날조될 수 있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도 다수의 의견이 그렇다면 나도 모르게 내가 다른 것이 아닌 ˝틀린˝ 것으로 믿게 되는 것에서도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사실은 ˝허구˝였음을 알게될 수도 있다. 어쨌든 마지막 결말은 정말 충격적이었고, 이 책은 나에게 진정한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리고 사실이라고 굳게 믿어왔던 것들이 진정한 사실인가에 대해 다시한 번 깨닫는 기회를 주는 책이었다.


by http://www.yes24.com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