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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완네집 쪽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게 된다. 나역시 예외는 아니었는데 처음에 이 소설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때에는 옛날 책을 제외하고 읽기 쉽게 출판된 책이 없었다. 그러다가 다른 출판사에서 11권짜리로 출판한 것을 읽었는데 2정도 읽고 포기하고 말았다. 책의 내용이 어렵기도 했지만 작가가 쓴 시점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의식의 흐름이라는 난해한 기법으로 쓰여진 책은 그동안 접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줄거리라고 정확하게 집어내기도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열화당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만화로 각색해서 출판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1년에 1권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는 성격이 급한 나로서는 책에 접근하는 것 조차 꺼리게 되었다. 만화도 완결된 것만 읽기 때문에 10년 이상을 기달려야 이 책들을 완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미뤄오던 중 올해가 되어서야 겨우 1권을 읽을 수 있었다. 1부는 소설책으로 읽었었기 때문에 이해가 쉽게 되었다. 그리고 줄거리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이 글에서 대화가 나오는데 원래의 소설에서는 거의 문어체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더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만화는 이해하기 쉬운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작가의 원래 문체나 글들을 모두 옮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작가가 서술형으로 써 놓은 글을 모두 그림으로 옮겨 놓기 때문이다. 프루스트의 문체나 문장을 느끼고 싶다면 만화로 각색한 것 대신에 번역해놓은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책이 더 어렵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만큼 더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만화는 물론이고 책으로도 읽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만화로 각색한 것과 책을 같이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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