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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이후 예술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저자는 ´쇼아(Shoah)´의 미학화를 거부하는 담론이 지배적이었던 유럽의 분위기에서 당시의 이념적 논쟁을 종합하는 과정을 통해서 유대인과 수용소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를 원했다. 이 책은 그 성과의 산물이며, 동시에 그 대량학살에서 죽은 자들의 증언을 현재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쇼아´는 ´이 지구상에서 존재할 수 있는 재앙 중 가장 큰 재앙´(26쪽에서 설명)을 뜻하는 히브리어인데, 제노사이드(genocide, 대량학살)와 같은 용어와 함께 이 책의 중심 개념이다. 이 개념을 중심으로 저자는 궁극적으로 글쓰기를 통해서 역사, 즉 수용소의 비극적 역사를 넘어서려 하며, 그 방법으로 미학적 승화를 제시한다. 그것이 역사를 현재화하고 쇼아를 기억하여, 다시는 그런 일을 재현하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방지책이라고 보는 것 같다. 대량학살에 대해서는 서구에서도 논의가 있었다. 특히, 그것을 통해서 20세기를 포스트 모던으로 나아가야 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하는지, 아니면 여전히 ´미완의 기획´인 근대성이 옹호될 수 있는지의 문제였다. 기억하기로 바우만이 그 중심에 있었던 것 같다. 여하튼 이런 논의와 작업은 국내의 노근리 사건 등에서도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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