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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처음의 시작은 번잡한 도심에 극도의 외로움을 지니고 있는 한 괴리된 인간으로 부터 시작한다. 고립된 괴리된.... 한 사람. 고독. 외로움을 아는 한 인간이다. 이 얼마나 공감되는 설정이란 말인가.
너무나 들뜬 나머지 글의 흐름을 놓치고 단지 인쇄된 글만을 읽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된 나는 지독한 과대망상과 죽음에 부딪치게 되었다. 자칫 딴 생각을 하거나 볼일을 보다가 책을 들추면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되는 반복을 해야만 하는 어리석은 나를 자주 볼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병원으로 부터 시작하여 수종병에 의해 사망으로 부터 주위에 그리고 자신이 습득한 인물들의 죽음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그가 처음 던진 말처럼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죽음은 생성되어져 커져간다는 것에 아주 충실한 것들이였다.
이 책간에 인상적이였던 한 인물이 있는데 그는 그의 이웃이었던 한 사람이다. 그는 온몸으로 시 분 초를 느끼는 사람이다. 보이지 않는 공기 처럼 분명 보이지 않는 시간인데 그것을 물컹한 무언가가 흘러가는 것처럼 온몸으로 시간을 감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제대로 서 있지 조차 못했는데 이유인즉슨 지구가 돌고 있음을 그 어지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지구의 어지러움으로 인해 계속 누워서 시를 외운다.
하나 하나 인물들의 사연과 그에 관련된 죽음은 모두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덮어 놓았다가 생각 날때마다 아무곳이나 펴서 들어도 새롭다. 두번 세번 읽힐 때 비로소 말테의 수기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다가온다. 항상 손 닫는 곳에 두어 문득 보일 때 마다 읽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다. 단.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으니 유념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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