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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가 살아나요
6개월 아기에게도 특별히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 따로 있을까? 이 그림책은 우리 아들 준연이가 가장 열광하는 그림책이다. 주문한 책을 받아 처음 펼쳐준 그 순간부터, 소리를 꽥꽥 질러가며 좋아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반복되는 무늬가 등장해서인지, 강렬한 원색의 색상 때문인지... 다른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이 책만 보면 배밀이를 해가며 달려드니 참 신기하기도 하다. 저렇게 조그만 아기에게도 책에 대한 호불호(好不好)가 있다니... 하지만, 이 책의 삽화는 흔히 보는 아이들 그림책처럼 귀엽거나 사랑스럽지는 않다. 이름있는 서양화가의 작품이라는데, 상당히 사실적인 유화이다. 고갱의 그림에서 보았음직한 강렬한 색상이 인상적이지만, 그림책에서 익숙한 삽화는 아니다. 이 책의 삽화를 처음 보는 어린 아이들은 분명 새로운 그림의 세계를 접하게 되리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책의 내용 전개이다. 책의 내용 역시 다른 그림책들과는 다르다. 흔한 기승전결이나 반복을 이용한 전개가 아니라, 연상에 따라 자유롭게 흘러가는 내용이다. 벽지의 무늬에서 시작된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들판, 바닷속, 숲속을 마음껏 누빈다. 하나의 세상에서 또다른 세상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마음의 여행은, 사실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너무도 익숙한 것이지 않은가. 지금은 우리 아기가 그저 색깔이 예뻐서 이 책을 좋아한다지만, 조금 더 자라면 이 책 속의 세상만큼이나 아름다운 상상의 나라를 자유롭게 날아다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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