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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움을 이겨 낸 구스타보 |  | |
| 나는 나이가 많은 어른이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동화책을 자주 본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서점에 가는데 이제는 신간 코너 앞에서 서성일 정도로 많은 책을 본다. 그래서 이 책도 이제 막 신간 코너에 꽂아놓는 걸 얼른 집어들었다. 표지 그림이 어두워서 처음엔 아이들 동화책으로는 안어울리는 거 아닌가 하고 의문을 가졌으나 제목을 보고 이해하게 됐다. 아주 작은 것에도 무서움을 느끼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 어른들도 무서움을 탄다. 그러나 무서움의 대상이 아이들과 다를 뿐이다.
불꺼진 빈 집에 귀신이 나타날까 아이들은 무서워하지만 어른들은 아무도 없는 외로움을 무서워한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누군가 나를 시기하거나 무시할까봐 무서움을 타기도 한다.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구스타보를 통해서 나는 그 무서움을 이겨낼 힘을 얻었다. 세상의 모든 무서움을 이겨낼 힘은 바로 내 안에 있다는 아주 큰 교훈을 어린 꼬마 구스타보가 가르쳐 준 것이다.
아이들 동화책은 참 재미있다. 재미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세계에서 느끼는 고민과 갈등을 아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지침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삶의 근본적인 철학을 담고 있으며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주인공 이름 구스타보는 남미식 이름인가? 아무튼 무척 낯선 이름과 낯선 분위기의 삽화이었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지구상 어디서나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모두 같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래서 구스타보가 이젠 정겹게 느껴진다. 종류는 다르지만 살아가면서 무서움 때문에 뭔가를 망설이거나 기운내지 못하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구스타보의 이야기를 권하고 싶다.
by http://www.yes24.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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