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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제국의 발견 |  | |
| 1977년에 노르웨이 작가에 의해 쓰여진 작품. 이런 작품이 이번에 번역된 게 의아하다. 어쩜 먼저 번역된 작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내가 찾아낸 것인지도.. 이갈리아는 평등주의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새로운 세계의 이름이다.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하는데 얼마나 유쾌하고 명쾌한 설명까지 달아놓았는지 정말 읽는 내내 텍스트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먼저 이갈리아는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을 현재와는 완전히 반대로 뒤집어 놓았다. 다만 여성이 출산하는 것은 그대로 두었지만 여성이 남성을 먹여 살리며 부양의 의무를 가지고 있고, 남성은 여성의 부성보호를 받으며 살아간다. 부성보호를 받지 못한 남성은 평생 노총각이란 딱지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그들은 집에서 육아를 담당하며 콧수염이나 턱수염을 멋지게 길러 리본을 매고, 뜨개질을 하며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도 하며, 부인에겐 경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정말 재밌는 사실은 남성들은 ´페호´라는 옷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 그것의 용도는 남성들의 페니스에 따로 옷을 입히는 것으로 외관상 드러나야 한다. 속옷이 아니라 겉옷이기에 페호를 통해 남성의 은밀한 부분을 짐작할 수 있다.
그곳에서 남성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페호를 입고 무도회장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는 여성들이 마음에 드는 남성들을 골라서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되며 만약 여성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남성은 조롱거리가 되며 수치심을 입게 된다. 여성들은 키가 크고 어깨가 떡 벌어져 있으며 담배도 피며 걸걸한 목소리에 정치를 논의하고, 사소한 것 따위에 절대 목숨을 걸지 않는다. 하지만 남성들은 키가 작아야 하며 통통해야 하고, 수다스러우며 수염에 달 리본을 고민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 얼마나 멋진 풍자인가!! 이 외에도 논의할 거리는 풍부하다. 그들의 성생활에서도 삽입 위주의 남성 중심주의에서 벗어난 성행위가 묘사되어 있으며, 또한 여성들의 출산 능력으로 인해 훨씬 월등하고 고등한 동물로 인식되고, 남성들은 출산 능력이 없음으로 인해 신의 실수로 생겨난 동물로 인식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보여주는 갖가지 것들은 지금으로서도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이 책이 70년대에 씌여졌다는 것은 적잖은 충격이며, 많은 반성과 자각을 하게 만드는 충분한 요소이다. 유쾌, 상쾌, 통쾌를 이럴 때 사용해도 괜찮을 듯 싶다. 아마 이 책을 읽은 후 적잖이 인상 찌푸릴 남성들도 많을 듯.. ^^; 하지만 이갈리아에서 남성들이 하고 있는 모습이 바로 현대의 여성이란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시기를.. 그리고 여성들은 읽으면서 우리의 모습이 어떤지 다시한번 자각하는 귀중한 시간들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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