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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프로그래밍 원리
입문서라고 하기에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책이다. 그러나 사전과 같이 늘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마치 과거 피터 노턴의 『IBM PC의 안쪽』을 읽었을 때의 감흥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다.
온갖 소스 코드가 넘쳐나고 공개된 소스를 조금만 수정하여도 금새 쓸만한 프로그램 하나 뚝딱 만들 수 있는 세상에서 어찌보면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 내용이 이해하기 힘들만큼 어렵다기 보다는 소설처럼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러하기에 책 읽는 맛만큼은 일품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을 알고 있는 프로그래머와 그렇지 않은 프로그래머의 차이는, 삼각형 내변의 합이 180도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수학자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수학자에게 그 정도의 증명 능력은 당연한 것처럼 프로그래머에게 『성공과 실패를...』은 기초적인 지식일 수 있다. 물론 이 말에 반발하는 프로그래머도 있을 듯 싶다. 원래부터 알고 있었다는 부류와 이런 것 몰라도 프로그램 얼마든지 짤 수 있다는 부류. 그러나 굳이 그 논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 다만 기본이 튼튼한 프로그래머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그런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프로그래머에게만 읽혀질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거나 아니면 선천적으로 어떠한 ‘원리’ 또는 ‘기초’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도 충분히 권할만 하다. CPU와 2진수에 관한 얘기로 시작해서 메모리와 디스크, OS와 애플리케이션을 거쳐 어셈플리어 프로그래밍 소개까지, 보는 이의 능력과 관점에 따라 매우 쉬울 수도 매우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거침없이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원제가 『How Program Works』인데, 번역서의 제목은 상당히 길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프로그래밍 원리』라 되어 있다.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이름이라 할 수는 있지만 책 전체 내용을 보건데 원제가 더 적절한 듯 싶다. 물론 『프로그램은 어떻게 움직이는가?』라는 식으로 제목을 만들었다면 독자들은 제목에서부터 질려버려 결국 좋은 책을 읽을 기회마저 적었을테니 그것도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부피만 두꺼운 텅빈 깡통같은 책이 아니라 오랜만에 속이 알찬 책을 만난듯하여 여러모로 긍정적인 얘기를 썼다. 일본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를 것 같은(나만의 생각인가?) 좋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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