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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생애의 아이들 |  | |
| 가브리엘 루아의 내 생애의 아이들은 모두가 칭찬하고 좋은 책으로 선정되고 선정 되고 그래서 오히려 손이 가지 않는 그런 책 중의 하나였다. 평을 통해서도 충분히 그 내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만한........ 짧은 몇 글자의 책소개로 그 책을 다 이해했다 함은 나의 오만이겠지만 적어도 이 책의 앞부분은 내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순수하게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과 그 선생님에게 감동을 받아 결국 그녀를 따르는 천사 같은 아이들, 그 넘쳐나는 사랑으로 이 시대에 사랑에 결핍한 모든 사람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자 하는 그런 내용들 이었다. 물론 그런 것들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게는 너무 상투적인 느낌이었고 그다지 큰 감동을 느끼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에 재미를 느낀 것은 그 완벽하도록 넘쳐나는 사랑 때문이 아니라 이 책의 곳곳에 숨어있는 18살짜리 선생의 미숙함을 발견하는 재미 때문이었다. 사실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아이들을 가르치자면 답답한 노릇도 많았으리라. 그 미숙함과 미완성의 솔직함은 마지막장의 메데릭과의 이야기에서 좀 더 자세히 나타난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이 책은 훌륭한 선생의 일대기를 적은 교훈적인 전기가 아니다. 그냥 18살짜리가 쓴 자신의 경험, 하지만 남들과는 좀 다르게 선생이라는 일을 했던 18살 소녀의 성장 소설인 것이다. 확실히 그녀는 메데릭과의 일 이후로 좀 더 성숙했으리라. 작가가 더 성숙한 여인으로서의 자신을 모델로 삼지 않고 이 철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18살 시절을 되뇌이는 데는 그녀 스스로도 자신이 그 시절 극복해야만 했던 딜레마, 선생이라는 직업과 아직 어린 나이의 미숙함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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