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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두 띠 이야기 |  | |
| ´열두 띠 이야기´는 2001년 4월 1일에 ´숲 속의 숨바꼭질´, ´엄마 뱃속에 악어가 들어 있어!´, ´달을 갖고 싶은 꼬마 원숭이´ 등과 함께 YES24에서 산 15권의 책 중 하나이다. 이 책을 고르게 된 까닭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옛 그림이나 조각에 나오는 12지신상을 닮은 열두 동물의 모습에 호감이 갔기 때문이었던 듯하다. 아이가 동물이 나오는 책이라면 다 좋아하기도 했고, 띠에 대해서도 알게 해 주려는 정도의 소박한 생각을 갖고 사 주었는데 아이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의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세상을 만드느라 지친 하느님은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열두 명의 신을 내려보내기로 한다. 가장 먼저 달려온 쥐신은 부지런함을, 다음으로 달려온 소신은 굳센 힘을, 호랑이신은 용기를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토끼신은 물론이고 용신, 뱀신, 말신, 양신 등의 다른 신들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덕목들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게 되고 그래서 세상은 아름답고 평화로워진다.
이야기의 내용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교훈적이고, 맨 뒤에 덧붙여진 고양이신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 동물신의 옷이나 들고 있는 물건, 배경이 되는 문양, 색채 등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점도 좋다. 단번에 끌리는 책이 아닐지는 몰라도 은근하게 마음을 붙잡는 데가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이에게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은 나의 커다란 즐거움의 하나이다. 아이도 지금까지는 내가 기대한 만큼 책읽기를 좋아한다. 아직 읽는 수고는 나의 몫이지만 말이다. 나는 우리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어떤 재능이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일을 하던 간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하여 좋은 책을 고르는 노력을 계속하고 싶다.
by http://www.yes24.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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