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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다!´하고 소리친 소년
어렸을 때 어찌 어찌 하다가 받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거의 강박적으로 거짓말을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사람들은 소년의 거짓말이 너무 상습적이었기 때문에무슨 일을 맡겨도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생각다 못한 동네사람들이 맡긴 임무가 양떼를 지키는 일이었다. 한데 소년은 새로 생긴 이 일이야말로 거짓말 솜씨를 신나게 ,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가 막힌 기회라고 생각했다. 소년은 꼭 늑대가 양떼를 공격하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목청껏 ˝늑대다!늑대다!˝ 하고 외쳤다.

동네사람들은 소년의 고함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양떼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하지만 늑대는 물론 늑대 그림자도 구경할 수 없었다. 얼굴이 빨개지기는커녕 오히려 동네사람들을 꾸짖는 투로 소년이 말했다. ˝왜 그렇게 오래 걸렸어요? 혼자서 늑대를 쫓아내다 물려 죽을 뻔했잖아요.˝

다음날 다시 양치기 소년은 거짓으로 ˝늑대다!늑대!˝를 외치고, 사람들은 다시 헐레벌떡 소년을 구하러 달려왔다. 물론 늑대는 안 보였다. 어? 이것봐라? 사람들은 그제서야 이 녀석이 옛날 버릇이 또 재발한 게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그러자 소년은 사람들의 의심이 싹 가실 정도로 오히려 당당하게 선언하는 것이었다. ˝정말 자꾸 이렇게 어슬렁 어슬렁 오시면 나도 이 직업을 그만두겠어요. 날마다 난 혼자서 무시무시한 맹수들과 싸우느라고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그저 느적 느적 소풍 오는 식으로 오시니 말입니다. 오시면서 꽃도 꺾고 경치도 구경도 하고 그러시는 모양이죠?˝

소년의 말에 기가 질린 사람들은 다음에는 진짜 신속하게 달려오마 하고 약속했다. 그런데 바로 그 날밤 늑대들이 새까맣게 몰려와서 양떼를 공격했다. 이쪽 저쪽 사방에서 ˝늑대다!늑대!˝ 난리였다. 그동안 은근히 그 거짓말쟁이 소년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던 동네사람들은 다른 양치기들의 고함 소리는 싹 무시하고 오직 그 거짓말쟁이 양치기만을 구하러바삐 뛰어갔다.

동네사람들의 재빠른 행동 덕분에 그 양치기 소년과 거기 있는 양떼들만은 아무 탈이 없이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곳의 피해는 엄청났다. 어떤 용감한 양치기 하나는 자기 양들을 지키다가 그만 심하게 물려서 중태에 빠지기까지 핶다. 그는 광견병에 걸려 생각조차 하기 끔찍한 죽음을 맞지 않으면 안 되었다.

교훈 - 순진한 사람만이 미안한 감정을 느낄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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