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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벤취에서 쓴 마음
수줍게도 바람에게 말했지요
당신께 입 맞추던 그 느낌 실어 달라고
가을빛이 너무 고와 그때 우리는
서로 말없이 가을 벤취에 앉아 있었지요
마냥 평온함이 좋은 오후
마지막 햇살이 부드런 미소로 우리를 감싸고
당신 눈 속에 있는 제가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고
내 눈 속에 순수한 청년이었던 당신이
지금 생각하면 제가 더 당돌했던 것 같습니다
외로움에 젖어든 눈망울에
램브란트 그림속 노인의 영혼처럼
그 쓸쓸함에
이 못난 사랑 왜 그리도 퍼 붓고 싶던지
당신 심장에 별과도 같은
낙엽의 떨림으로
이 순간까지 왜 남고 싶은지
가을 벤취에 앉아
바람에게 묻습니다
낙엽처럼 그리움도 지천으로 깔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를
당신 지금도 나를 천사라고 기억하는지...
나는 아직까지 당신 내 일부라고 느끼는데...
바람이 실어다 준 그 온기
편지에다 또박 또박 적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을 단
내 인생의 종착역에 그대를 품고
이제 하루가 가면 짧아 질 가을앞에서
사.
랑.
합.
니.
다.
이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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