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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가을
프라타나스 이파리
큰길을 걷는 데
쏜 살 같이 달려가는 바람
가을을 남겨 놓아 바스락거리고
벤치에 앉은 낙엽 하나
세상을 바라본다.

눈이 마주친 오후의 햇살
벤치에 걸터앉아
반짝이는 생각을 다듬고
벌떡 일어나 거리를 나선다.

갈 옷을 갈아 입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속절없이 내어 주는
저물어 가는 도시의 가을은
떠나려는 차비가 스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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