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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의 시를 읽는 밤
나는 알고 싶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토록 짧은 시간 안에
그를 불사르게 했는지...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토록 짧은 시간 후에
그를 식어가게 했는지...

나는 왜 그의 詩를 읽고
떨리는 가슴으로
인생이란 무대의 한가운데서
사랑도 없고 쓸쓸하기만 한 삶의 잔인함을 생각하는지...

저 멀리,
잘린 손처럼 외따로 떠도는 詩는
왜 항상 驛없는 공간에서
어제의 기적 소리에 귀 기울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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