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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빠와 아들의 일기.

5월 1일 아들의 일기

아빠랑 대공원에 갔다.
와! 사람이 디따 많타! 아마도 다들 실직 했나부다.
애들이 불쌍하다.
지 아빠 실직자인 줄 모르고 저렇게 잼나게 놀고 있으니, 쯧.
난 다행히도 아빠가 근로자의 날이라고 쉬기 때문에 놀러왔다.
놀이기구 타는데 소나무 밑에서 한 아찌가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저 아찌도 실직자인가 보다.
저 아찌 아이가 안쓰러워 죽겠다.

5월 1일 아빠의 일기

아~ 아들 녀석이랑 공원에 갔다.
아들한테는 아빠가 쉰다고 해서 갔다.
노가다에 무시기 근로자의 날이 있으랴.
짜슥, 즐거워하는 모습이 넘 이쁘다.
내일은 공공근로라도 나가야겠다.
오늘 쌀 살 돈까지 다 날릴 것 같다.
그래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아들이 놀이기구 탈 때 몰래 소주 한 병을 들이켰다.
쓰다.
이 맛이 인생인 듯 싶다.

5월 1일 아들의 일기

아빠는 자꾸 안 탄다고 한다.
어지럽다고 하신다.
그게 뭐가 무섭다고……. 난 재미있는데.
오늘 이 곳에 있는 놀이기구 다 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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