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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세월 흐른 지금
20여년 세월 흐른 지금


다가설 땐
김치찌개같이 달아올라
데일 것만 같더니만

멀어질 땐
면도날같이 싸한 것이
얼음장보다 더하더라.

그리 떠난 너였는데

혹시나 하고
무작정 기다린 것이

20여년 세월 흐른 지금.

내게
남은 것은 뭐고
잃은 것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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