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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서프라이즈를 보고... |  | |
| 오늘 가족끼리 서프라이즈를 보고 있었습니다.
˝진실 혹은 거짓˝이 시작되기 전, 아빠가 엄마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시더군요.
아빠 : 우리 저거 3개중에 거짓 맞추기 해서 못 맞춘사람이 맞춘사람 영화도 보여주고
밥도 사주기로 하는거 어때?
엄마 : 좋지-.
그렇게 시작 된 내기. (귀여우신 부모님...)
정말, 한마디 말도 없이 열중해서 보시더군요.;
황당한 첫번째 이야기...
감동스러운 두번째 이야기...
신기한 세번째 이야기...
이야기가 끝이나고 MC들의 토론이 이어질 때, 제가 부모님께 여쭈었죠.
나 : 엄마, 아빠 뭐가 거짓일 것 같은데?
엄마, 아빠 : 2번.
나 : 2번? 왜? 난 1번같은데?
엄마 : 아냐 임마. 2번 맞어.
나 : 생각해봐바-. 제일 처음 나왔을때 웨딩드레스를 잡고 왜 째려 봤는데?
결혼 시켜 달라고 말하고 싶었으면 엄마 꿈에 나와서 해달라고 하믄 되지.
왜 동생 결혼 꿈에 드레스를 잡고 늘어지냐고-
좀 억지 같지 않나?
글고, 귀신이 얼마나 할 짓이 없었으면 결혼 때문에 꿈에 나타나겠노-
억지다- 억지. 엄마 내 믿고 1번해라!
고민하시는 엄마..
옆에서 피식 웃고 계시는 아빠..
엄마 : 아. 그래 니 믿는다! 내는 1번.
나 : 아빠는?
아빠 : 내는 2번 할란다.
나 : 좋았으. 아빠 돈 두둑히 챙기슈~
MC들의 열띤 토론이 지겨우셨는지 엄마는 부엌에 점심밥을 챙기러
아빠는 화장실에 들어가셨습니다.
드디어 밝혀지는 거짓!
혼자 리모컨을 잡고 1번이길 확신한 채 티비를 뚫어 져라 봤는데..
이런...
2번..이더군요..
이것 참.....
엄마한테 뭐라고 해야...;;;
할런지..;;
충격받아 멍하니 있으니 아빠가 들어오셔서 물으시더군요
아빠 : 몇번이디?
나 : ......응?
아빠 : 거짓이 몇번이드냐구?
나 : 아..
이때 처음으로 사람은 짧은시간에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고민했죠.
사실대로 2번이라 말했다간, 엄마한테 디지게 맞고 아빠한테 놀림 받을 것이고..
1번 이라고 했다간, 아빠에게 평생 미안해 하며 죄책감에 시다릴 것이 분명했습니다.
........
.....
그래! 결심했어!!!!
......
나 : ...아.. 거짓? 그거...
3번이드라...
......-_-
허탈해 하시는 부모님들께..
매우 죄송스러워 하며..;
모아뒀던 용돈을 드리며 얼른 나가서 영화보고 밥도 사드시라고 등을 떠밀었답니다.
.......
.....
...내 돈....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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