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서프라이즈를 보고...
오늘 가족끼리 서프라이즈를 보고 있었습니다.
˝진실 혹은 거짓˝이 시작되기 전, 아빠가 엄마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시더군요.

아빠 : 우리 저거 3개중에 거짓 맞추기 해서 못 맞춘사람이 맞춘사람 영화도 보여주고

밥도 사주기로 하는거 어때?

엄마 : 좋지-.


그렇게 시작 된 내기. (귀여우신 부모님...)


정말, 한마디 말도 없이 열중해서 보시더군요.;


황당한 첫번째 이야기...

감동스러운 두번째 이야기...

신기한 세번째 이야기...


이야기가 끝이나고 MC들의 토론이 이어질 때, 제가 부모님께 여쭈었죠.


나 : 엄마, 아빠 뭐가 거짓일 것 같은데?


엄마, 아빠 : 2번.


나 : 2번? 왜? 난 1번같은데?


엄마 : 아냐 임마. 2번 맞어.


나 : 생각해봐바-. 제일 처음 나왔을때 웨딩드레스를 잡고 왜 째려 봤는데?

결혼 시켜 달라고 말하고 싶었으면 엄마 꿈에 나와서 해달라고 하믄 되지.

왜 동생 결혼 꿈에 드레스를 잡고 늘어지냐고-

좀 억지 같지 않나?

글고, 귀신이 얼마나 할 짓이 없었으면 결혼 때문에 꿈에 나타나겠노-

억지다- 억지. 엄마 내 믿고 1번해라!


고민하시는 엄마..

옆에서 피식 웃고 계시는 아빠..


엄마 : 아. 그래 니 믿는다! 내는 1번.


나 : 아빠는?


아빠 : 내는 2번 할란다.


나 : 좋았으. 아빠 돈 두둑히 챙기슈~


MC들의 열띤 토론이 지겨우셨는지 엄마는 부엌에 점심밥을 챙기러

아빠는 화장실에 들어가셨습니다.


드디어 밝혀지는 거짓!


혼자 리모컨을 잡고 1번이길 확신한 채 티비를 뚫어 져라 봤는데..


이런...


2번..이더군요..


이것 참.....


엄마한테 뭐라고 해야...;;;


할런지..;;


충격받아 멍하니 있으니 아빠가 들어오셔서 물으시더군요


아빠 : 몇번이디?


나 : ......응?


아빠 : 거짓이 몇번이드냐구?


나 : 아..


이때 처음으로 사람은 짧은시간에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고민했죠.


사실대로 2번이라 말했다간, 엄마한테 디지게 맞고 아빠한테 놀림 받을 것이고..


1번 이라고 했다간, 아빠에게 평생 미안해 하며 죄책감에 시다릴 것이 분명했습니다.


........


.....


그래! 결심했어!!!!


......


나 : ...아.. 거짓? 그거...


3번이드라...


......-_-


허탈해 하시는 부모님들께..


매우 죄송스러워 하며..;


모아뒀던 용돈을 드리며 얼른 나가서 영화보고 밥도 사드시라고 등을 떠밀었답니다.


.......


.....


...내 돈....


흑흑...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고객센터휴무안내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