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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충식물의 세계
내 취미가 식충식물 기르기라서(우리 집에서 토종 끈끈이주걱을 기른다), 이 책이 서점에 있는것을 보고는 사서 본 후 몇 자를 쓴다.
식충식물은 일명 벌레잡이 식물 이라는 것으로, 다양한 방법(함정, 끈끈이, 덫 등등)으로 벌레를 잡아 양분을 섭취하는데, 그 이유는 식충식물의 주된 서식지가 늪지대이기 때문에 공기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산소가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양분의 재료가 될 시체들(동, 식물 모두)는 많지만 그것을 분해할 미생물이 없어 식물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질소 성분이 매우 모자라므로(사막에서 사는 것도 있는데, 거기도 토양에 질소가 매우 부족하다.), 동물이 단백질을 얻기 위해 직접 고기를 섭취하는 것과 같이 직접 곤충을 잡아 먹음으로써 토양에 모자란 질소 성분을 얻는 것이다.
식충식물이 벌레를 잡는 방법 중 가장 원시적이고 간단한 것은 함정형으로, 함정중에서도 가장 간단한 것은 캐톱시스이다. 캐톱시스는 양분이 모자라면 잎이 말려 자동적으로 물이 고인 함정이 되는데, 그 물은 산성이라 벌레가 빠지면 죽는다고 한다. 그 죽은 벌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서 영양분이 되어 식물이 그 영양분을 섭취한다. 가장 발달한 것은 네펜데스로 잎 끝에 포충낭이 달려 있는데, 그 포충낭은 화려한 색과 그 입구의 꿀선에서 꿀이 분비되어서 곤충을 유인한다. 입구는 매우 미끄러워서 벌레가 미끄러지고, 포충낭의 안쪽은 아래를 향한 억센 털이 있어서 곤충은 그곳을 빠져나가지 못한다. 결국, 곤충읜 포충낭 밑에 고인 소화액에 빠져 죽게되고 그것을 소화해서 네펜데스는 영양분을 섭취한다.
벌레를 잡는 다른 방법으로는 끈끈이형이 있는데, 능동형과 수동형이 있다. 능동형은 벌레가 잡히면 그것이 선모를 자극해서 잎 전체가 벌레를 감싸 소화 시키는 것으로 토종 끈끈이주걱과 아프리카 긴잎 끈끈이주걱등이 있다. 수동형은 벌레가 잡혀도 잎의 운동은 없고 벌레가 움직일수록 많은 끈끈이액이 분비되어서 결국 벌레를 질식사 시킨 뒤 소화액을 분비해 소화를 하는 것으로 비브리스, 드로소피룸, 벌레잡이제비꽃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덫이 있는데, 능동형으로 먹이가 감각모를 자극시키면 그것을 신호로 잎(덫)을 재빠르게 닫아버리는 것으로, 이 종류는 파리지옥풀, 벌레먹이말 등이 있다. 파리지옥풀은 포충잎 두개가 조개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보통의 잎 끝에 포충잎이 달려 있다. 각각의 포충잎에는 각각 감각모가 세개가 나 있는데, 그 감각모를 한번 건드렸을 때는 괜찮지만, 두번째 건드리면 잎이 2분의 1초 정도의 빠르기로 닫혀 먹이는 안에 갇혀서 소화액에 녹아서 흡수된다. 벌레먹이말은 수생 식충식물로 뿌리가 없이 물에 둥둥 떠다닌다. 이것도 포충잎이 조개처럼 나 있는데, 이것은 물에 떠다니는 먹이가 감각모를 한번만 건드려도 50분의 1초나 되는 재빠른 속도로 잎을 닫아서 먹이를 소화시킨다.
한국에 서식하는 식충식물은 끈끈이속, 통발속, 벌레먹이말속, 벌레잡이제비꽃속이 있는데, 이들이 사는곳을 보면 대부분 습지이거나 늪이다(유명한 곳은 전남 완도의 보길도와 강원도 대암산의 용늪 등이다). 그런데 그 늪과 습지를 아무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마구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끈끈이속은 토종 끈끈이주걱과 끈끈이 귀개, 긴잎 끈끈이주걱, 잡끈끈이주걱, 좀끈끈이주걱이 있고, 통발속은 통발, 들통발, 개통발, 북통발, 실통발, 땅귀개, 자주땅귀개, 이삭귀가가 있다. 그리고 벌레잡이제비꽃속에는 벌레잡이제비꽃, 털잡이제비꽃이 있고, 벌레먹이말속에는 벌레먹이말이 있다.
거의 모든 식충식물(예외:사막에서 사는 식충식물 등은 제외)은 습한 곳에서 살기 때문에, 습도가 낮아지면 건강이 나빠져서, 끈끈이류는 끈끈이 액이 분비가 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투명한 페트병을 반 잘라서 화분에 씌우면 습기가 달아나지 못해서 습도가 충분해 진다. 그리고 빛이 부족하면 끈끈이류는 선모가 착색이 되지 않고 흰색이 되며, 파리지옥이나 네펜데스, 세팔로타스, 헤리암포라 등은 덫이 착색이 되지 않는다. 그럴때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아 두되, 직사광선은 되도록이면 쐬이지 않는 것이 좋다.
나는 이 책을 보고, 그리고 식충식물을 직접 기르며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지, 또 얼마나 생물이 주변 환경에 적응 하기 위해 진화를 하는지를 알았다. 이제부터는 항상 자연에 경외심을 가지고 살아야 겠다. 그리고, 이번 끈끈이주걱은 꼭 죽이지 않고 잘 기를 것이다(옛날에 끈끈이주걱, 파리지옥풀, 네펜데스를 기르다가 다 죽고, 새로 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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