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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장미여관으로´를 읽고
마광수의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읽고


술을 마시기 위해서 안주가 있는 것인지
안주를 먹기 위해서 술이 있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너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된 것인지
사랑을 하기 위해서 너를 만난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사랑은 이런 게 아닌 것 같았는데
만나서 뽀뽀나 하고 장미여관에나 가고
이런 건 아닌 것 같았는데
더 숭고하고 고상한 애틋한
아,그래 마치 <독일인의 사랑>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것 같은
그런 천사 같은, 성모 마리아 같은 여자와 만나
˝유.아.마이.데스티니˝해 가며
전심전력(全心全力).이심전심(以心傳心),
영혼을 바쳐야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만나 봤자 그저 그렇고 그런 이 사랑
남인수의 노래 <청춘고백>에 나오는
˝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보면 시들허고˝라는
가사같은 시큰둥한 이 사랑
그래도 네가 떠나니 허전하다
만날 땐 별것 아닌 것 같았는데
막상 곁에 없으니 너무나 고독.적막.쓸쓸하다
그래서 난 오늘도 혼자서
김수희의 <멍에>를 들으며
청승맞게
술을 먹는다
안주를 마신다

(1986) 마광수

시집 : 가자, 장미여관으로(자유문학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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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유식하고..., 미사여구가 쓰여진 책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던 그....!
그러나 그도 기성의 지식있는 문학가(?)들에게
한동안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시련에 굴하지 않았다.
최근에 이르러 교수직을 박탈했던
연세대학교를 포함한 알만한 사람들이
˝마광수 연구˝란 클럽으로 다시금 그를
다른 방향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인간 ˝마광수˝...!
나는 그를 좋아한다.
아니..., 그의 글쓰기를 좋아한다.
아니, 그것도 아니라면
그의 그 글쓰는 재주를 닮고 싶다.
그에게 영광이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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