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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탑방 고양이 |  | |
| 혼전동거(婚前同居)..., 환영받을 수 있을까 ?
..........- 김유리 님의 ´옥탑방 고양이´를 읽고
한 때, 대한민국 사람들..., 그것도 젊은이들에게 인기몰이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조금은 특이한 영화인 ´엽기적인 그녀´...!
정말이지 그 영화는 뭔가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요즈음의 젊은이들에게 신선하고 산뜻한 톡톡튀는 재미를 선사했었다.
그런데 최근 안방극장에서 또 한 번의 인기몰이를 하고 성공적으로 종영된 또 하나의 드라마가 이런 신세대들의 구미를 자극한 바 있다.
이름하여 ´옥탑방 고양이´라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 역시 ´엽기적인 그녀´처럼 인터넷에서 먼저 알려진 이야기라고 한다.
드라마에서 다하지 못한 재미를 만끽해보려는 왕성한 나의 호기심은 결국 내 발길을 책방으로 이끌었고,-찌는 듯한 무더위로 인해 무척이나 짜증스런 기분이었지만- 찜통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분주히 책을 빌려 집으로 돌아왔다.
-드라마를 통해 개괄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책을 구입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처음엔 ´뭐 별 내용이야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과 찌뿌둥한 느낌으로 그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처음의 기분과는 달리 처음 보는 통신용어와 생소한 문자들이 나를 반기는 듯하여 오히려 재미를 더해 주었다.
평범(?)한 여대생이 독립을 선언하고, 남자친구와 동거까지 하게되고..., -동거를 하다니...? 어린 나이에 어찌...? 그래도 한 보수(保守)를 자처하는 나로선 썩 맘에 들지 않는 소재다- 남자친구와의 동거사실을 아신 부모님들과의 전쟁(?)으로부터 연애를 하면서 펼쳐지는 별로 유쾌할 것 같지 않은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을 조금은 특이하게 전반전, 후반전, 연장전으로 나뉘어 재미있는 어휘로 풀어나가고 있다.
한 젊은이가 삶에 적응해가는 일종의 동거일기(同居日記)라고나 할까...?
이 책은 절대 심각하게 읽어서는 안된다.
이야기의 전개를 그냥 가볍게..., 부담없는 마음으로 쉽게 쉽게 읽는다면 제법이나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가볍게 읽는다곤 하지만 가벼운 접근치고는 제법이나 심각한 내용들이 많다.
뭐랄까...?
윤리도덕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우리나라의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직까지는 감히 범접치 못할 불가침적 영역으로 보일테니깐.....!
다시 말해서 이 책은 화장실 문학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의 절정을 달리지만, 결혼문화를 포함한 세세한 내용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각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특히 독립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그 일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새삼 알게 되리라.
나를 포함한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갈등과 우여곡절을 겪는다.
정말 집안에서 호적을 파낼 지경까지 가는 대 난리(?)를 치르고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단어의 근처에도 근접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갤 뻣뻣이 들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는 있지만, 그들 중에는 너무도 답답하고 안타까운 나날을 한숨으로 지새다가 불현듯..., ´강물에 뛰어들까..., 아니면 달리는 열차에 몸이라도 던질까...?´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적인 충동에 사로잡힐 우려가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 ´옥탑방 고양이...!´는 뭔가 금과옥조(金科玉條)와 같은 교훈을 주기에 충분하리라.
어떻게 보면 이 책은 무의미한 삶을 지루하게 끌고가는 불특정 다수의 어느 한 생명을 살렸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데는 서로가 잘 알지 못하는 또 다른 고초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이 순간..., 글 쓴 여자 분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아직까지는 20대의 새내기 새댁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워낙 재미있게 살아서 그런지 정말 글의 단어구성과 짤막짤막한 문장들이 너무도 다채롭고 재미가 있다.
이 소설을 내기 전까지는(이 책이 얼마나 많은 인세를 벌어다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안정되지 못한 직업..., 50만원 정도 되는 생활비 등..., 무엇보다도 결혼을 하지 않고 같이 사는 이에 대한 시선 등..., 그러나 이런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도 많이 있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정말이지 대부분은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특히 톡톡 뛰어오르는 듯한 부산지방의 사투리들..., 어쩜 이리도 재미있게 쓰는지..., 나 역시 이 부산 땅에 와서 2년 넘게 살고 있지만 소설의 구석구석에 녹아 있는 부산 사투리는 정말이지 짜릿짜릿한 쾌감을 느끼고도 남음이 있다.
인터넷 통신을 타고 세상에 알려진 후 드라마와 책으로 소개되었지만, 아마 이 작품도 언젠가는 ´엽기적인 그녀´와 같이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루의 일과를 접은 저녁 한 때..., 우리들 곁에 재미로 다가온 이 드라마..., 그리고 드라마가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을 섬세하게 끄집어 낸 이 책...!
모르긴 해도 세상이란 재미있는 일 투성이니깐..., 아마 이런 것들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숙연해지는 마음도 있다.
막말일진 모르겠지만 ´결혼못하면 어떻습니까 ?´, ´초라한 따블보다는 화려한 싱글이 좋다던데..., 한 평생 재미있는 일하며 살 수 있다면 풍족하진 못해도 행복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
정말이지 이 책은 한 잠 늘어지게 읽고 싶은 소설이기도 하다.
´한 잠 늘어지게 읽고 싶다...!´
정말 그렇다. 한 잠 늘어지게 읽고 싶은 기분이 든다.
´옥탑방 고양이´처럼 말이다.
하지만 말이 안된다. 정말로 말이 안되는 말이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을 표방하는 우리나라..., 그런 우리 사회에서 안되는 일 중의 한 가지가 바로 결혼하지 않는 남녀의 동거(同居)가 아닐까 싶다.
뭐 굳이 죄를 묻는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동거행위(同居行爲)도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기야 뭐 살아보고 결혼한다는 게 뭐 그리 대수랴마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그런 사고(思考)에 따사롭지 못한 시선(視線)이 있다.
모 TV의 한 인물추적 프로그램에서 고3 때 만나 21살에 결혼한 부부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처갓댁에 결혼이 있던 날, 사위는 처갓댁 사람들에게 보여졌고, 거기에서 차가운 눈길을 느낀다.
그들은 서로에게 기대며 그 서러운 감정을 이겨낸다.』
하지만 이 소설, ´옥탑방 고양이´에서는 그런 감정을 넘어선다.
상식과 비 상식, 그리고 타락(墮落)과 윤리(倫理)의 극과 극을 넘나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단 이 소설은 재미가 있다.
억센 부산 사투리가 독특하게 튀어나오는 남여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삶에 끼어 든 고양이처럼..., 그들의 동거(同居)는 그렇게 재미있게 시작되었고, 또 재미있게 전개되어 재미있게 끝이 난다.
책을 읽고 난 지금..., 머리에 남아있는 나의 솔직한 심정은 이렇다.
『 ´살아보고 결혼하는 것도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동거(同居)라는 거...,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 아닐까 ?´ 다만 ´그냥 우리 한 번 살아보자´가 아닌..., ´서로 맞춰 보자´가 우선이 된다면..., 하는 생각...! 』
´옥탑방 고양이...!´
우연한 기회에 TV드라마를 통해 한 두 번 접하고..., ´살아보고 결혼한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고자 읽게된 순간, 그 재미에 빠져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던 이 책...!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며 살아가는 우리의 ´주인님´ !
엄하신 아버님께 독립을 외치며 집을 나와, 사랑하는 남자 친구 ´야옹이´와 어찌저찌하다가 동거(同居)를 하게된다.
그리고 일어나는 싸움과 부모님께 들키어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
인터넷 통신상에 올라왔던 글이라서 그런지 귀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 그 재미 또한 배가(倍加)되었던 이 책...!
지천명(知天命)을 눈 앞에 둔 나같은 사람이 보기에도 어쩜, 20대에 서로 의지하면서 즐겁게 보내는 그들의 생활이 부럽고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 보면 나라는 사람은 이 글의 작가보다는 거의 두 배 가까운 세월을 더 살았기에 그런지는 몰라도 그들 세대보다 보수(保守)의 한계를 달리는 것 같은 고정관념이 많이 있다는 느낌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글을 더 잘 이해하고 웃으면서 볼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와 본 이 부산이라는 곳...!
2년 전 어느 날..., 첫발을 내디뎠던 그 당시에는 정말이지 ´원초적인 혼돈과 무질서의 도시´란 선입견을 갖게 했던 낯선 타향 땅...!
어느새 3년이란 세월을 접하고 보니 요즘엔 유난히 부산사람들이 좋아진다.
이곳저곳..., 복잡한 골목길을 곡예하듯 잘도 빠져나가는 운전자들..., 그리고 문밖에만 나서면 가슴시원하도록 금방금방 펼쳐지는 푸른바다의 전경..., 어디 그뿐이랴...!
짧은 삶의 언저리에서도 떼어낼 수 없을 만큼 이런저런 사연으로 만나게된 소중한 부산의 친구들...!
한마디로 이 부산이라는 도시는 내게 있어 새로운 삶을 주었고, 그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생기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더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내가 재미있게 읽고, 또 이런 느낌을 쓰게 만든 이 책의 저자가 부산사람이요, 또 이 소설의 주된 근거지가 바로 내가 살고있는 바로 그 동네라는 것 등등..., 왠지 모를 친근함이 급속도로 다가온다.
이러한 언저리에는 내가 경상도 사람이라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부산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삶의 양식은 곧바로 나의 삶으로 정착되었고, 그들이 쓰는 사투리도 너무나 익숙해지고, 또 금방금방 배워진다.
참 재미있었고..., 또 인생의 반 이상을 없앤 지금의 순간에서도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이 책...!
전반전과 후반전, 그리고 연장전까지 세 권을 모두 읽은 지금..., ´다시 이 책을 사야겠다´...., 그래서 ´나중에 멋진 인연을 만나면 꼭 선물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 책...!
그 인연이 누구일진 몰라도 혹여 그 인연이 책읽기를 싫어한다면..., 옆에서 읽어주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든다.
웃음 속에서도 소중한 무엇이 남았던 책이랄까...?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유독 작가가 강조하는 뭔가가 있다는 느낌...?
그 강조한 바가 뭔지는 모르지만..., 아마 이런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본인이 아닌, 만화가 ´이향우´님의 말을 빌린 것이기는 하지만...!
『지구엔 지구인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만화가 ´이향우´) 모두 다른 별에서 지구로 떨어졌고,
곧 자기가 어느 별에서 온 사람을 찾아다닌다. 같은 별에서 왔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다른 별
사람일 수도 있고, 자기 종족과 무척 닮은 사람일 수도 있다. 지구인은 그렇게 탐색에 실패하고,
사랑에 실패하고, 또 사랑을 하러 나선다. 야옹이와 내가 다르고 지구상의 모든 남자와 여자가
다른 건 각각 다른 별에서 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그
별을 <고양이별>이라고 이름지었다. 그 별이 우리가 보는 하늘에 정말 있는지도 아직은
모르겠다. 없다 치더라도, 시간이 많이 흘러서 야옹이 할아버지와 주인님 할머니가 같이 사는
집 하늘엔 새로 태어난 고양이 별이 빛날 것이다. 서로 합의한 지점을 더 많이 찾았을 테니까.』
- 옥탑방 고양이 中 ´우린 서로 다른 사람일 뿐이야 Ⅰ, 성격차이(P134)´ - 에서
책을 읽고나서 누군가가 ´어디가 그렇게 웃기더냐 ?´ 라고 물어온다면...?
웃기는 이야기는 책을 사 보고..., 여자면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고..., 남자면 짬짬이 읽어보고, 또 자식(아들)에게 물려주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고 보니 꼭 이 책의 외판원이 된 듯한 기분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 그래도 산뜻한 내용이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드라마(마지막 2회)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드라마를 보기 전에 읽었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꼈을 것이다.
´옥탑방 고양이...!´
이 책의 내용이 남여(男女)의 동거(同居)에 대한 이야기인 줄은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책으로 읽고 보니 무척 재미있었고, 주인님(?)의 사고(思考) 역시 내가 생각하는 사고(思考)와 크게 다르지 않아 거부감이 들지 않았으며..., 더더욱 다행이다 싶은 것은 드라마에서 다하지 못한 리얼리틱한 재미를 소설에서 보충할 수 있었기에 일거양득(一擧兩得)의 재미를 얻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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