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의 집

인기 검색어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노을의 집

배문성(민음사)의

´노을의 집´을 읽고

시인 배문성 씨(44)의 시집 ´노을의 집´이 나왔다.
1982년 등단한 뒤 89년 첫 시집 『당신들 속으로』를 내고 두 번째 묶은 시집이다.
시인은 그 동안 지나온 길 위의 추억들과 그늘진 숲 속 같은 세상에 대해 자꾸 미안해 한다.
내가 살아온 세월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보았던 풍경과 사연들에게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나의 것들이었던 것들이여 한 번만이라도 나의 화해를 받아주시길… ─ ´추억에게´
내가 비로 내려 땅을 적시고 흙 속으로 들어가 어두운 돌 속까지 스며들어 당신께 갈 수 있다면 당신이 가리킨 산목련 한 송이라도 피워줄 텐데
(중략)
상처 없이 살아가기에는 이 세상 모든 것에게 다 미안하다고 그렇게 말해 주며 같이 걸어갈 수 있을 텐데 ─ ´동행´
사람은 보이지 않고 ´내가 버린 모든 사람이 그리워지는 저녁´에 시인은 희망을 생각한다.
´아예 그 싹도 보이지 않게 와장창 절망해 버릴 것 /
그것이 이 땅에서 희망을 갖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한다.
문인이자 기자(문화일보 문화부)로 살아온 시인에게 또 다른 아픔은 선배를 잃은 기억.
지난 91년 6월 초 시인 고정희를 앗아간 지리산 조난사고 때 산행 동반자였다.
그래서 더욱 사는 것이 미안함을 쌓아가는 일이 되었을까

by http://www.13ook.co.kr/

회사소개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사이트맵

(주)비즈폼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04 (역삼동) 604호 /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57, 1601호 (하버타운)
대표이사 : 이선규 / 개인정보책임자 : 유상길 / Tel.1588-8443 Fax.080-082-4990/ 비즈폼 써포트

사업자등록번호 : 605-81-38178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2015-부산해운-058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