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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누라 자랑하는 팔불출
김종화(한국 전쟁문학회)의

´나는 마누라 자랑하는 팔불출´을 읽고


며칠 전 어떤 지기로부터 새로운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았다.
평소 책을 잘 보지 않던 그 지기(知己)가 우연히 신간서적 란에 소개된 ´나는 마누라 자랑하는 팔불출´을 보고는 책을 좋아하는 내가 생각이 나서 그 책을 구입하여 내게 준다는 것이었다.
그 지기(知己)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 주말부부로 떨어져서 사는 나의 현재 모습과 책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친구 덕에 나도 이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는 생각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이 글은 세상을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꾸밈없는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생생하고도 절실하게 표현되어 있어 다소 감정이 메말라 있는 독자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준다.
누구든 가늠할 수 없는 삶의 굴곡 속에서 뒤늦게 깨닫게 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또 하나의 사실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크고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사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생활과 삶으로 피어나지 않으면 그것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독자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이유는 작가의 글이 이런 삶의 진실성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이 글을 통하여 가정의 소중함과 사랑을 바탕으로 이웃과 사회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애정을 힘있는 필치로 전개하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삶의 지혜와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인생의 반려자인 아내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지난날의 자신과 같은 남편들에게 이제 더 늦기 전에 아내에 대한 사랑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 여성들이 나이가 많은 남편을 원하는 마음은 더 많은 이해와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작가 역시도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으면서도 아내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해 주지 못하고 또 사랑을 갈구하는 아내에게 애틋한 정 한 번도 나누어 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으면서 부끄러운 마음으로 팔불출이 되기로 작정했다는 이야기가 시간이 흐르면서 마치 따뜻한 물결에 동화되는 것처럼 나의 생활과 생각을 변화시켰다.
특히 그는 직업군인으로서의 애환과 보람을 표현한 군인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에서 오랜 군 생활을 통하여 느꼈던 군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은 비록 가난하지만 하루하루를 해맑게 살아가는 사람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이들,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부모들에게 꼭 한 번쯤 읽혀져야 할 글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더욱 더 절실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옥서(玉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작가의 낮은 목소리는 글 곳곳에서 우리에게 끊임없는 반성과 각성을 요구하기도 하고, 또 지금까지 까마득히 잊고 지났던 것들의 소중함을 모나지 않은 문체와 감칠맛 나는 구절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헤집고 파고든다.
일상의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주는 책으로써 일독(一讀)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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