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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성서 |  | |
| “<성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음탕한 이야기, 방탕한 삶, 잔인하고 사악한 율법 집행, 무자비한 복수 등은 읽을 때마다 그것이 신의 말이라기보다는 악마의 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서>의 이야기는 인간을 타락시키고 자신하게 만든 사악함의 역사다.” 토머스 페인이 <이성의 시대>에서 한 이 말은 기독교의 <성서>에 관한 가장 신랄한 조롱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성서>는 이런 무수한 비판 속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언급되는 책으로 남아 있다. 서양 역사는 <성서>를 빼놓고는 아예 서술할 수 없을 정도이며, 서양의 무수한 문학·음악·예술에 커다란 영감을 주어왔다. “성서처럼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텍스트는 일찍이 없었다.” 특히 구약의 경우 가톨릭·개신교는 말할 것도 없고 유대교·이슬람교·바하이교가 다 하느님 말씀의 기록으로 신봉하고 있다.
저명한 종교학자 존 보커가 쓴 <사진과 그림으로 읽는 성서>는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인류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성서>를 상세한 주석에 사진·그림·유물·지도 따위를 덧붙여 일목요연하고도 체계적으로 설명한 성서 해설서다. ‘창세기’에서 시작하는 ‘모세 5경’에서부터 신약의 출발점인 마테오·마르코·루가의 ‘공관복음서’를 거쳐 마지막 ‘요한 묵시록’까지 순서를 그대로 밟되, 거기에 관련된 온갖 지식을 요약·응축해 보여준다. 이 책은 분명히 <성서>를 위대한 기록으로 보고 있지만, 그것을 하느님 말씀의 완벽한 전언으로, 다시 말해 무오류의 책으로 숭배하지는 않는다. 그리하여 성서에 관한 다른 해석들을 함께 끌어들여 좀더 넓은 시야에서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책은 질서정연하면서도 흥미롭게 읽히는 성서사전이다.고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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