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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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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나무,너에게로 가는 길은 |  | |
| 노란 종 노란 등불 노란 열쇠
노란 장갑 노란 손수건
온 몸에 걸친 늙은 열쇠쟁이
짤랑 짤랑 흔들며 다니다가
세상에서 가장 낮은 침대 위에 누워
가을 바다로 떠내려가는 길
빨강 노랑 갈항 여러가지 단풍 빛깔
제 멋에 겨워 외치다가
한 통 속에 마구 뒤섞이며
새하얗게 변화하는 길
은행나무 너에게 가는 길은
넝쿨 장미 노을 뭉글뭉글 이는
저녁 우물가에 누워
물은 한 모금 마시지 않는
늙은 명상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정에 올라
가을 하늘로 사라져 가는 길
봄 여름 가을 겨울
해 달 별 수레바퀴 따라 돌다가
숲 속 너럭바위 뒤로 숨는
어린 다람쥐가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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