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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대왕 |  | |
| 조금은 황당한 듯한 이야기. 하지만 권위에 대해, 그리고 독재에 대해, 가족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볼프강 집에 나타난 오이대왕. 볼프강 집 지하실에 살던 오이대왕은 구미-오리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볼프강 집으로 오게된다그러나 오이대왕은 자신이 쫓겨났다는 걸 전혀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히려 구미-오리들은 ´무식하고 어리석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말해줄 자신과 같은 사람을 꼭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오이대왕과 친해지는 건 아빠다. 아니, 어쩌면 오이대왕과 같은 위치(!)가 되기를 바라며 오이대왕을 모시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빠의 이런 행동은 가족들의 바램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아빠와 가족들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더구나 아빠는 ´오이황제가 아빠를 자동차 보험회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줄 것´이라는 오이대왕의 말에 속아서 지하실에 있는 구미-오리들을 죽일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어도 진실은 밝혀지는 법.
아빠는 보험회사 지하실에서 ´오이황제´ 따위는 없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고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아빠가 깨어났을 때 가족들은 아무도 오이대왕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
아빠가 왜 오이대왕의 말에 속을 수밖에 없었는지, 어렸을 때는 좋았던 아빠가 왜 아이들과 불편한 사이가 되었는지를 직접 말하지 않고 있지만,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찾아낼 수 있다.
´오이대왕´이라는 인물의 설정도 재미있고, 사건도 빠르게 진행되고, 문장도 간결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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