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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바닷가에서 태어나
망망대해 바다를 바라보며 자란
여인의 가슴에 어쩌다 가을빛에 그만
물이 들고 바람이 들어 해 마다 시월 마지막이며
하늘을 날아가는 한 마리 백조 되어
비행기 날개 위에 가녀린 몸을 싣고
어디론가 무작정 울산을 떠나버린다.

하늘을 날아서 도착한 제주 도두마을
해안풍경 콘도에 여장을 풀고
중년의 세월을 허공 끝에 잠시 버리고
유년의 어린 시절을 回想(회상)하면서
어둠을 맞아 밤 바닷가 길을 따라 걸었다.

잔잔한 바다 풍경은
삭막한 도심의 가로등을 보는 듯
바다 한가운데 두둥실 떠있는 불빛 줄을 섰다.
포구에 닻을 내린 저인망 어선
노을이 비치는 어스름 저녁 무렵
어린시절 보았던 포경선처럼 등불을 밝히고
망망대해 푸른 바다로 약속을 한 듯 떠나간다.

창공을 쉼 없이 오고 가는
비행기 소음은 깊어가는 밤에도
귓전을 맴돌고 술 한 잔 생각에
조용한 산타 루치아 카페로 들어서는
찰나에 낯익은 신경림 시인님의 詩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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