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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인데도
떠나갈 사람 뒷모습은 늘 애달파
몸서리치며 지샌 겨울밤
콜록콜록 삶이 저주스럽다

날 버리고 떠난 님
다른 이와 붙어먹으며
잘 사는 꼴만 보여주고
가슴에 못 박혀
애잦아 찾아오는 기침 콜록콜록

동지섣달 긴긴 밤 눈물로 짠 도꼬리
춥지 않게 입고나 가라지
갈거면 그냥 가라지 못된 정은 남겨
몸살로 짓누르는 밤 콜록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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