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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 상행열차
험로를 지나온 빗방울들이
절룩대며 쏟아지는 늦가을

갈색 레인코트의 그가
흠씬 젖어
막차를 기다리는 간이역에도
비 맞은 차단기가 서서히 내린다

길손 같은 열차가 지날 때마다
노란 깃발만 흔드는 역무원
연신 빗물 털어 내던 은사시나무
속속들이 젖어 슬피 떤다

화통소리 내 질러도
기적도 이미 젖은 플렛홈
정원을 초과한
마지막 상행열차 차창엔
가을 나그네들의
창백한 눈빛 시리다

그렇게 가을을 떠나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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