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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포구에서 뼈꼬시를 먹다.
여수포구에서 뼈꼬시를 먹다.

주대생

포구에서

여수의 맑은 기운 먹고 자란

깔따귀를

휴가 기분 내보고자

욕심으로 먹는다.

초고추장 듬뿍 찍어

상추로 한 입 싸 먹으니

만만치 않은 게릴라들의 반항.

뼈꼬시에게도

쉽게 정복당하지 않으려는

자존심은 있는지

씹을수록 독특한 삶이 느껴진다.

바닷바람에 섞여

´부어라 마셔라

안주도 먹지´

왁자지껄 야단인 포구

그에 묻혀

나도 바다가 된다.

내 속에 자리잡은 깔따귀의 뼈들은

부지런히 헤엄치며 성어를 꿈꾼다.

거세게 일렁이는 바다.

어른의 길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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