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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부르시면 |  | |
| 당신이 부르시면
땅끝 해남, 저기
얼었던 붉은 눈물로 피워 낸
동백꽃
아스라이 떨듯 돌아가 안기렵니다.
당신이 부르시면
매화 꽃 맺힌 앙상한 가지
꽃술 하나 둘 세던 손길 접어 두고
돌아가 안기렵니다.
당신이 부르시면
장삼 벗어 던져
저고리 길섶 풀어 헤쳐
멍든 가슴, 하얀 버선코에 매달아 두고
돌아가 안기렵니다.
당신이 부르시면
이제는 정녕,
아무런 이유 달지 않고
그저, 돌아가 돌아가서 안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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