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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쁘게 이 새벽을 연다** |  | |
| 셧터를 열자마자
첫차를 타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역 안으로 몰려온다
보따리를 든 할머니
연장 가방을 맨
중년의 든든한 기둥들
그리고 파란 젊은이들
주어진 삶에 모두 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이른 시각부터 나서는
모습이 좋았는데,
역 기둥에 기대거나
바닥에 쓰러진 채
흐느적대고 있는
저 퀭한 눈들은?
밤새껏 동아리에서
진지하게 학문에 빠져
동공이 풀어질 때까지
열띤 토론을 벌렸었나?
˝수원 인천 안산 광명
화곡 주세요˝라며 토해내는
미발효된 향기들이
나를 확 취하게 한다
그러나,코가 비뚤어져도
다시 오똑서야 할 희망들아
그대들의 손을 굳게 믿기에
기쁘게 이 새벽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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