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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
내 마음에
한 장의 커다란 스케치북을 펼쳐 놓고
알록달록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립니다.

은은한 아르페지오의 선율에
분홍빛으로 물들여진 마음과
수줍은 듯 떨리는 입술을 곱게 모으고
구슬처럼 영롱한 눈빛으로 당신 바라보며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오늘밤은 당신께 고백을 하고 싶습니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그리움은 자꾸 쌓여만 가고
애간장 녹이는 분홍빛 내 마음은
점점 붉은 빛으로 진해져
뻐꾹새가 산 너머에서
님을 간절히 부르며 피를 토하듯
내 마음의 병은 깊어져 당신 사랑에 목말라
고인 눈물 참느라 목이 메입니다.

그리운 식욕처럼 나를 꽉 붙들어 버린 사랑이여,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은 자꾸 야위어만 갑니다
알 수 없는 신체의 변화 다스릴 수 없어
그리움에 젖은 내 열두 폭의 치맛자락은
붉은 흑장미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요

내 사랑 앓이는 멈춰지지 않고
두들겨도 물어뜯어도 사라지지 않는
내 머리 속에 흐르는 당신의 호흡을 느끼며
저고리 옷고름 슬며시 풀어놓아
오늘은 당신 품에서 숨소리를 쉬며
부드러운 사랑을 속삭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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