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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의 꽃
하얀 돛배가 떠내려 온다

은하수에 떠있는 돛배가 난출난출 하늘거린다

2004년 1월 18일은 사늑한 눈 축제의 날

이런 축제 나에게는 시원이다

도봉산이 하늘에 떠있다

이건 눈이 아니라

神의 마음

나무가지들은 저마다 새라새로운 神의 꽃이고

하늘도 사람도 모두 하얀 행복이다

사람들은 그저 죽여준다고만 말한다

봄꽃이 가지 가지듯

눈꽃도 나무마다 아그데아그데 그 꽃이 다르다

바위 서리에도 꽃이 피고

계곡에는 하얀 돛배가 떠내려 간다

먼산 주름은 흰 깃털을 새운 짐승들이 뛴다

은하수들이 이 땅에 여행 왔나

큰 별 작은 별들의 무리춤

이건 우리의 꿈이다

하얀 마음 하얀 세상을 그리워하는 그리움이다

늘상 앙상했던 강대나무들도

모처럼 아름다운 하얀 불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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