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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대 |  | |
| 일본의 양관화상은 오합암이라는 작은 암자에 거처하고 있었다. 어느 봄날 양관화상이 명상에 잠겨 있을 때였다. 갑자기 마룻바닥이 들뜨고 떠오른 것 같았다. 그는 무슨일인가 하고 마룻바닥을 들여다 보았다. 그것은 죽순이었다. 암자 뒤편에 있는 대밭의 죽순이 어느 사이에 암자 마루 밑까지 뿌리를 뻗쳐 자랐던 것이다. 죽순은 흙을 뚫고, 사람도 들어올리기 힘겨운 마룻바닥을 굳센 힘으로 떠받고 있는 것이었다. 양관화상은 이 광경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죽순도 생명이 있는데....그렇다면 마룻 바닥을 떼어 내야겠군.˝ 양관화상은 곧 마루를 뜯어내 죽순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한다.
선에 도통한 스님으로 기인 이기도 한 양관화상은 명예와 물욕을 떠나 언제나 오합암에서 이 마을 아이들과 어울리며 살았다고 한다. 한번은 자기 방에 들어온 도적을 타일러 제자로 삼았다는 훌륭한 스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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