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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소설 동의보감-이금원

한참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허준`이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그 길로 학교 도서관에 가서 `동의보감`이란 책을 빌려 왔다. 이 글은 꽤 오래된 글인 것 같다.
한국인이 쓴 옛 책 가운데 외국인에 의해 가장 많이 간행되고 읽힌 것은 `동의보감`이 아닐까? 또한 TV드라마로도 여러 번 제작되고 우리 나라 사람이면 누구나가 알만한 소설책이기도 하다.
서자의 신분에서 정승의 직위에까지 올라고 온갖 부와 명예를 다 받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청렴결백한 삶을 살았던 허준. `대감`으로 불리는 허준의 주위에는 여전히 가난한 병자 만 득실거릴 뿐 허준에게는 변변한 양반 갓 하나 가마 하나 없었다.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았지만 그에 의인다움은 나를 다시 한번 놀라게 하고도 남았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선조는 질병 치료와 의학 발전을 위해 허준을 비롯한 몇몇 사람에게 의서 편찬을 명했다. 그러나 의서의 완성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정유재란으로 중단 되었다 .
그 뒤 허준이 혼자 편찬하게 되었다. 마침내 선조가 승하하고 모든 지위를 박탈 당하고 귀양길을 떠날 때도 허준은 아무런 미련 없이 병마를 퇴치하고 의서를 편찬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귀양살이 2년 동안 마침내 동의보감을 완결하였다. 귀양살이 후 복원되지만 마다하고 죽음만을 기다렸다. 병자와 약을 찾아 조선 팔도를 헤매면서...... 그러나 삼남이란 마을에서 흑사병에 시 달리 는 백성들을 치료하다 자신도 병에 걸려 성스러운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남만을 위해 살다간 허준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태어날 때부터 결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던 허준. 그 자신도 평범한 삶을 살기를 거부한 허준. 허준이 이름도 흔적도 없이 일생을 마쳤지만 동의보감이란 책이 그에 모든 삶을 보여주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는 허준이 좀 더 살았다면 우리 나라 한의학이 지금보다는 좀더 발전했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내가 가장 재밌게 본 장면은 명의 유의태가 양예수와 침 대결을 하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볼 땐 침의 길이나 너비 등을 볼 수 없었는데, 이 책에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었다. 유의태가 양예수에게 이기자 유의태는 끝내 조선의 명의라는 소리를 듣고 만다.
그리고 하나 더 웃긴 것은 실제로 이 책에서도 임오근이 나온다는 것이다.
T.V로만 보다가 이렇게 책으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칭찬합시다`라는 프로에서 가끔 우리 사회에서 돈 없고 소외당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진료해 주고 약을 지어주는 한의사들이 칭찬을 받곤 한다. 만약 허준이 이 시대의 사람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지금 보다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한의술의 혜택을 받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을 이 땅의 모든 타인의 병 고치는 사람들, 남을 가르치는 사람들, 남한테 배우며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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