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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에세이 |  | |
| 역사 에세이를 읽고
[독후감 작성 도대회 - 장려상]
´역사 에세이´를 읽고 -3학년 임 옥 미
붉은 낙엽이 찬바람에 못 이겨 떨어지는 늦가을이 되었다. 이상하게도 이쯤 되면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책 한 권이 그리워진다. 하지만 고 3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여유롭게 책 읽는 시간이란 꿈같은 소리이다. 그러나 수능 준비로 지친 나에게 활력소가 될 책 한 권이 꼭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역사(歷史)에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이었다.
가장 취약한 과목인 역사를 내가 좋아하는 책으로 읽는다면 책도 읽고 공부도 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심한 것을 바로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학교 도서실로 향했고 내 손에 쥐어진 책은 바로 장수환의 <역사 에세이>였다. 읽기 위해 책상 위에 옮겨 두긴 했는데 빽빽하게 채워진 책을 보니 한숨부터 나왔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책 속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역사의 사실만으로 지루하게 채워진 교과서와는 달랐다.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들과 이웃집 아저씨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같은 느낌에 푹 빠져들었다. 일상 언어들과 섬세한 설명을 읽으며 나는 어느 새 역사 속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역사적인 사건 속에는 항상 영웅이 있고 그를 따르는 시민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영웅만을 떠올릴 뿐 시민들의 공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역사 속의 위대한 업적은 그 영웅이 홀로 만든 것이라는 말인가. 아니다. 역사적인 사건은 항상 시민들의 힘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들의 의지가 없었다면 절대 이룩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영웅도 결국 시민 중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은 인물 백과 사전에 이순신 장군을 도왔던 병사들의 이름을 모두 올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훌륭한 인물을 떠올릴 때 우리도 그와같은 시민의 한 사람이며 역사의 주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물들의 이름을 외우게 하는 역사가 아닌, 우리 모두가 역사 속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부터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항상 궁금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변화해 가는 현대에 구질구질한 역사 따위를 배워야 하는지 못 마땅해 하는 나를 이 책은 충분히 이해시켜 주었다. 과거가 없는 미래는 없으며 역사를 알아야 올바른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역사 속 조상들의 지혜를 보며 그보다 더 발전된 지식을 만들어가고 잘못된 역사 속에서는 반성하며 다시는 슬픈 역사가 남겨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역사가 없는 민족은 없으며 우리 나라처럼 역사가 긴 민족도 없다. 남들보다 긴 역사가 있다고 해서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그 역사 속의 민족의 업적들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자부심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심으로 바뀌었다. 나는 역사의 힘을 느꼈다.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게 됨으로써 세상을 보게 되는 눈이 넓어졌다.
큰 역사 속에 나만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늦게 깨우쳤다. 나도 역사의 흐름과 변화 속을 걸어왔으며 역사의 발자국 위에 나만의 작은 발자국도 있음을 알고 항상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역사의 길을 곱게 걷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느 역사가가 말했다. ´역사는 미래의 과학적 희망´이라고. 나도 이 말에 동감한다. 그리고 나는 역사는 지루한 이론이 아닌 우리 삶 속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by http://solbit.net/7d.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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