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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막7장 |  | |
| 7막 7장
…용기 있는 선택과 야망과 성실
상명여고 1학년 김소연
93년 그의 등장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 유명한 그의 책을 난 오늘에야 읽게 되었다. 뜨끈뜨끈한 이 책을 내 손에서 놓은 지 얼마 안 된 지금, 7막 7장을 통한 나의 깨달음이 좀더 오래가고 좀더 컸으면 좋겠다.
하버드 최우수 졸업, 이 한마디 말로 그는 더 이상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지만 이것만으로 그를 다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엔 그의 야망과 7막 중의 3막을 성공으로 이끈 과정이 너무도 힘찬 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똑같아 보려고 해도 8살에 케네디를 자신의 우상으로 삼고 15살에 하버드에 가겠다고 한국을 떠난 그가 조금은 우리와 다른 것은 분명하다.
처음에 나는 그를 이끌 수 있게 받쳐준 그의 조건을 동경했다. 아버지는 유명한 배우였기 때문에 외모가 출중하고 적어도 돈에 대한 걱정이 없었던 점 등에서 그의 3막은 좀 더 쉽게 이뤄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다시피 그런 것들로 그의 현 모습을 대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다음엔 그의 머리 속엔 도대체 무엇이 들었는지가 궁금했다. 가끔 아니 자주 나도 이번엔 무엇을 하고 내년엔 이걸 해야지, 또 어느 대학을 갈 것인지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곤 한다. 나도 하버드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고 세계 일류를 꿈꾼 적도 있지만 어른이 되어 갈수록 그 꿈이 멀어지는 것은 나의 포부와 나의 야망과 나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다.
홍정욱, 유학 당시 그는 최대난관인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 밤 11시가 되면 소등하는 초우트의 화장실에서 밤을 지샜다. 평범한 것은 싫어했던 세계 최대의 지성인의 대열에 끼기 위해 항상 노력했던 것이다. 나도 평범한 건 싫다. 그저 한 시대를 메꾸기 위해 태어난 평범한 사람이 되기는 싫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한심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오늘도 내가 몇 시간 동안 텔레비전 속에 빠져들어 자극적인 몇 마디에 웃고 있는 동안 거듭나 새롭게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 그다. 나는 생각만 가득 했지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나의 의지력이 부끄러웠다.
다음으로 그의 용기 있는 선택을 생각했다. 15살 어린 나이에 하버드를 생각하고 유학을 떠났다. 내가 그런 말을 우리 가족과 선생님들에게 했다면 아마 모두 두 손들고 말렸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란 걸 안다. 나는 초우트처럼 유명한 학교에서 하버드로 진학하고 최우수로 졸업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를 그렇게 하도록 이끈 집념과 야망을 동경하는 것이다. 야망 이란게 어떻게 보면 타인 위에 군림하려는 더러운 냄새가 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의 야망은 좀더 나아가려는 냄새 아닌 향기 있는 야망이다. 미국으로 떠날 때 후배 여학생이 준 편지를 찢어버렸다는 그의 말에서 부정적 생각보다는 그의 그런 결단력이 부러워 보이는 것은 그런 그의 집념과 야망이 잘 드러나는 것 때문인지는 모른다.
7막7장 이 책은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 지도 모르는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가르쳐 주었다. 태어날 대부터 천재인 사람은 없다. 빛나는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예전의 값진 노력에 의해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거기서 멈추지 말고 조금씩 걸어가고 있으시오. 난 조금 빠른 걸음으로 다가갈 것이오. 나 당신을 따라 잡고 싶은 게 아니라 같이 가고 싶은 욕심이오. 멈춰있는 야망을 갖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 되기 싫어 나 지금 나아가려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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