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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3학년 허완

우리는 사실 우리 가까이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느끼지 못한다. 공기도 그렇고 물도 그렇고... 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자유의 소중함도 느끼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자유는 목숨과 맞바꿀 만큼 소중할 것이다.

솔제니친이 쓴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는 자유를 빼앗기고 규정된 틀과 규칙을 강요받는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의 강제 수용소 생활이 묘사되어있다.

8년째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슈호프는 매일 아침 기상 신호와 함꼐 하루를 시작하여 한 번도 늑장을 부려 본 일이 없는 모범 수용자이다. 여느 때처럼 자리에서 일어난 멀건 국으로 배를 채운 뒤, 몇 차례의 인원 점검과 신체 검사를 받고 작업장으로 나간다. 살을 에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부지런히 일하고, 점심 시간엔 취사 부원의 눈을 속여 죽그릇을 두 개 더 얻어낸다. 작업이 끝난 뒤에 인원 점검과 신체 검사를 받고 수용소로 돌아온다. 불쾌한 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평소보다 많은 양의 식사까지 한 오늘... 슈호프는 그런 오늘을 자못 행복해 하며 잠자리에 든다.

이처럼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는 온갖 사소한 이유들로 잡혀 와 10년에서 25년씩 가족과 떨어져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사람들의 비참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갖가지 죄 없는 죄수들의 운명을 조금도 소설적인 과장이나 포장, 구성을 쓰지 않고 담담하게 현실적으로 그려 낸 점이 더 슈호프의 모습을 절실히 표현하는 것 같다. 그리고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자유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을 수 있었다.


[능인중학교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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