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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책제목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 약간의 흥미와 함께 어떤 내용일지 도통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책장을 덮으면서 나는 주어진 삶에 치열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는 홍세화라는 전혀 새로운 ˝작은 사회˝와의 만남에 온 신경이 흥분되고 마비될 지경이었다. 동시에 나의 삶에 대한 안이한 태도한 수동적인 자세에 화가 나기도 하였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는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의해 자행되었던 우리나라의 암울했던 독재, 횡포 정치 속에서 사고의 자유를 억압받고, ˝빨갱이˝로 낙인찍힘과 동시에 조국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홍세화˝라는 한 지식인의 처절한 고뇌가 담긴 자전 소설이다. 그는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를 구현하고자 갈망했으며, 그 당시의 모순적이고 비합리적인 권력 행사에 대해 끊임없이 분노하고 절망 했다. 이는 그를 당시 대한민국이라는 ˝독재 사회˝내에서 ˝KS마크˝로 통하는 ˝경기고 - 서울대˝ 를 졸업한 학생이 획득할 수 있는 풍요로운 사회적, 경제적 지위의 보장을 거부하고, 결핍된 올바른 정신적 욕구와 사회적 가치를 프랑스라는 ˝다른 사회와의 만남˝ 속에서 택시 운전을 하며 끊임없이 발견하려고 노력하면서 해답을 찾아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해답으로서 지은이는 프랑스 사회의 ˝똘레랑스˝를 내놓는다. 똘레랑스란, 자신이 갖고 있는 것과는 다른 생활, 종교, 정치, 사회적인 신념등을 관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이는 감정이 배제된 매우 이성적인 개념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노력하되, 절대 강제, 강요하지 않는 제한적인 자유를 말한다. 이는 민주적인 사회의 구현과 존속에 있어서 매우 정의로운 가치임을 지은이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나는 먼저, 그 독재 시대의 지식인들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 간에 느꼈을 그 암울한 절망감에 너무 가슴아팠다. 또한 지은이는 프랑스로 망명했으면서도 대한 민국이란 나라에 대해 끊임없이 미련을 가지면서 치열한 문제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홀로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또한 나를 더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 시대의 많은 사람들의 참다운 진리와 자유에 대한 갈망과 외침이 지금도 내 귓가에 생생히 전해져 오는 듯하다.
˝반공 이데올로기는 평화가 아닌 증오 이데올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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