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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기억속의 너 -제 1권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 김상옥씨.
그를 만난건 언제였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아직도 뇌리를 떠나지 않는 그런 남자이다.
자기 부인만을 사랑하고 자랑하고.. 그런 남자를 흔히 팔불출이라 하던가..?
하지만 그는 그런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요즘같은 인스턴트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 모범인물이 되어야 할사람이라 해야될까..?
아무튼 그의 얘기를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전 김상옥이라 합니다. 손이 귀한 집에 삼대 독자로 태어났는데
엄하신 부친으로 인해 말문이 트일때부터 한문이며 논어며.. 그런것들을 배웠지요.
엄마.. 아빠..라는 말도 간신히 하는 제겐 정말 고역이 아닐수가 없었죠..(웃음)
그런 제가 고등학생이 되서 서울이라는데를 가게됬어요.
역시 서울이라는데는 좋더군요.. 넓고.. 크고..
간신히 친절한 하숙집에 묶게 되었고 그곳에서 현식과 수빈을 만났어요.
정말.. 아름다운 남매였죠..
사실.. 현식이랑 친해진것도 다 수빈이 때문이죠. 뭐.. (웃음)
훗.. 짝사랑이란 할게 못되나봐요.. 거의 폐인이 될뻔했었거든요..
그런 날 지켜보던 현식이가 바람좀 쐬자며 산으로 끌고 갔어요.
그놈 무슨 생각에선지 수빈이도 데려오더군요.
수빈이녀석.. 난 쳐다보지도 않고 다른 남자들하고만 시간을 보냈어요..
화가난 나는.. 그길로 산을 내려오다가 그만 사고를 당했죠..
그 사고때문에 그녀와 가까이 할수 있었지만요..
그녀도.. 절 좋아하고 있었데요.. 짝사랑이 아니었데요...
사고때문에 휴학을 해서 그 지긋지긋한 학교를 일년 더 다녀야했지만..
더이상 짝사랑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좋았죠.. (웃음)
겨우 겨우 대학을 들어가게 됬는데..
글쎄 현식이란 놈이 운동권에 말려 들지 뭐예요. 나도.. 거기에 가담하게 되었는데.. 경찰이 현식이만 잡아두었어요..
오개월뒤에 풀린 현식이는 군대에 가고.. 전 수빈이와 결혼을 했죠.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현식이가 월남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진..
현식이의 전사소식듣고 충격받은 수빈이가 사산을 했어요..
제아이가...
우리 들의 사랑의 증거가.. 죽었어요..(한숨)
게다가.. 설상가상이랄까요.. 그녀.. 자궁암이래요..
다행히 초기발견되서 치료는 했지만.. 다시는 아이를 가질수 없대요..
우리아이가.. 다신.. 생기지 않는다고.. 그 의사가 그러더군요..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냉정하게도 말하더군요...
하지만.. 전 아이보단 그녀가 더 소중했으니까..
그녀만 살아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조금 살만할때쯤 영장이 나왔어요..
저도 남자니까.. 군대를가야죠. 별수 있겠어요..?
제가 군의 수용연대에 가있는동안.. 제 아버지..
그 엄격하신 아버지가 수빈이를 쫓아냈어요...(한숨)
대를 이을수 없는 여자라고.. 옛날말로 하자면.. 소박이라고 하나요..?
그걸 모른채 수용연대에서 발령날짜를 기다리고 있는데..
후훗.. 빽도 든든하지.. 이모부덖에 면제 받았어요..
아.. 그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다니..
그보다 더 좋은일이 뭐있겠어요..
면제받은게 좀 찜찜하지만... 그게 뭐.. 대순가요..
기쁜맘에 집에 왔는데.. 이게 뭐예요..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는 그녀가 없어졌어요..
신기루처럼.. 그녀의 친정도.. 사라지고 없더군요..
어딜가도 찾을수가 없었어요..
정말 죽고 싶어지더군요...
어찌해야할지 모르는데.. 그 순간 신혼여행갔었던 부산이 생각났어요.
그 길로 부산에 내려가긴했는데.. 여비가 바닦나고 말았죠..
어떻하겠어요..
할수 있는일은 어떤거라도 해야죠..
결국.. 전.. 어느 유흥업소의 웨이터로 들어가게 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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